[오복만땅] 사육신 이개, 왕건, 단종… 이름은 발음까지 좋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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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만땅] 사육신 이개, 왕건, 단종… 이름은 발음까지 좋아야

[원종문의 오복만땅] 12. 이름의 영향력

  • 승인 2016-08-19 10:11
  •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 수양대군(세조)의 딸과 김종서 아들의 사랑을 그린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등장하는 사육신 이개의 모습.
▲ 수양대군(세조)의 딸과 김종서 아들의 사랑을 그린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등장하는 사육신 이개의 모습.

이름은 운명에 영향을 주는가? 그동안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정말 이름이 좋으면 모든 일이 잘되어 성공출세하고 이름이 나쁘면 이름 때문에 잘 안되고 실패하게 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이름은 운명에 많은 영향을 주고 때로는 성격까지도 변하게 하며, 생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어릴 때 시골마을에 “李 東信” 이란 친구가 있었다. 매우 유명하다고 이름난 작명원에서 많은 돈을 내고 지어온 이름인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누가 처음 “동신”을 등신 이라고 별명을 붙였는데 하나둘 등신이라 부르다가 또래들이 모두 “이 동신”을“이 등신”으로 부르며 놀려대자 점차 자신감도 없어지고 정말 등신 같은 어리석은 아이가 되고 친구를 싫어하게 되고, 우울증으로 자폐증으로 발전하더니 열여섯에 하늘로 갔다.

쌍소리로 욕을 할 때 개00, 라고 하는데 이름을 “개” 라고 짓기도 했는데 성은 이(李)씨이고 이름은 개(塏), 이 개(李 塏)란 분은 1417년에 태어나서 39세에 단종복위를 하려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육신(死六臣)의 한분이시다.

김(金)씨 성에서는 “김 개(金 闓)”라는 분이 있는데 1582년생으로 광해군 때에 태어나서 허균(許筠)의 심복으로 1617년에 인목대비(仁穆大妃)의 폐비를 앞장서 주장하고 1618년에 허균의 역모에 연루되어 36 세에 형장에서 태형으로 맞아죽었다.

“이개(李塏)”의 개는 높을 개(塏)이고, “김개(金闓)”의 개는 열 개(闓)이다. 한문자 글자의 뜻이 아무리 좋아도 발음이 좋아야 좋은 이름이 된다.

▲ 수양대군(세조)의 딸과 김종서 아들의 사랑을 그린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사육신들이 심문당하는 장면./출처=서울신문
▲ 수양대군(세조)의 딸과 김종서 아들의 사랑을 그린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사육신들이 심문당하는 장면./출처=서울신문


“이동신(李東信)”은 동녘 동, 믿을 신으로 동(東)은 봄이며 봄을 믿는다는 뜻이고 획수로 계산해도 좋은 이름이 되고 한자의 오행도 목목화 상생으로 좋은 이름이 되지만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놀림감이 되어 흉한 것이다. 김연아, 최연아는 매우 좋은 이름이 되지만 이연아는 이년아로 들리고 조연아도 조년아로 들리어 좋지 않은 이름이 된다.

장수왕(長壽王)은 길장(長), 목숨 수(壽)자로 목숨이 길다는 뜻이 되는데 서기 394년에 태어나서 그 옛날에 98세까지 살다가 491년에 세상을 떠났다.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의 맏아들인데 어릴 때의 본명은 거연(巨連)이며 클 거(巨) 와 이을 연(連)자로 크게 이어간다는 뜻이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을 국토로 하였던 광개토대왕의 뒤를 이어서 왕위를 413년에 계승하여 491년까지 78년 동안이나 왕을 했다.

단종(端宗)은 바를 단(端), 마루 종(宗)인데 마루는 근본이고 뿌리이며 근원이란 뜻으로 올바른 근원이란 뜻이지만 발음으로 단종은 일찍 없어지고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단종은 1441년에 태어나서 1457년에 16세 된 해에 수양대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어릴 때의 이름은 홍위(弘暐)였는데 햇볕이 넓게 비춘다는 뜻이나 문종의 아들로 태어나 1452년부터 1455년까지 열네 살부터 3년간 왕위를 계승하다 죽임을 당했으니 아침 태양이 솟아오르려다 말았다.

▲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왕건 역을 맡은 최수종.
▲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왕건 역을 맡은 최수종.
왕건(王建)은 임금 왕(王), 세울 건(建)으로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된다는 뜻이니 877년에 고려라는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어 943년까지 25년 동안 왕을 하였고 29명의 부인을 얻어서 아들을 스물다섯 명, 딸 아홉 명을 낳아 모두 34명의 자녀를 두었으니 이름에 어울리게 살았다.

이름은 한글의 발음도 매우 중요하고 한자의 뜻도 매우 중요하며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전직 국회의원 700여명의 이름과, 현직 국회의원 300 명의 이름을 수집하여 연구, 분석 중에 있으며 재계의 총수들 이름까지 성명학으로 분석 작업 중이니 몇 개월 뒤에는 책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이름과 운명, 이름에 따라서 운명은 달라진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문의 010-6891-7897. 사무실 042)223-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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