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필드락페스티벌] 간월도 어리굴젓의 유래… 간한 굴과 고춧가루, 어리어리한 맛 탄생

[빅필드락페스티벌] 간월도 어리굴젓의 유래… 간한 굴과 고춧가루, 어리어리한 맛 탄생

무학대사가 태조 이성계에 진상

  • 승인 2016-09-28 15:37
  • 신문게재 2016-09-29 4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빅필드 락 페스티벌] 간월도 어리굴젓의 유래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간월도는 연안 어업과 함께 김과 바지락이 많이 양식된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간월도 대표 바다 음식으로 단연코 '굴'이라 강조한다.

간월도 굴은 지형적으로 바닷속에만 잠겨 있지 않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하루 5~7시간은 개펄 속에 묻혀 햇볕을 받고 자란다.

굴은 햇볕을 쬐면 성장이 중단되기 때문에 보통 양식한 굴은 1년이면 엄지손가락만 하게 자라지만 간월도는 3년 뒤에도 2~3cm밖에 안 된다. 이런 굴을 보통 '강굴'이라 부른다. 간월도 강굴은 이처럼 적당한 햇빛과 기온, 염도가 조화를 이뤄 다른 지방의 굴보다 고소하고 특히 어리굴젓용으로도 알맞다.

굴젓은 간월도 간월암에서 정진을 하던 무학대사가 태조 이성계에 진상하려고 개발됐다고 한다. 교통문제로 생굴은 변질에 위험이 있자 가공된 것이 굴젓이다.

간월도 어리굴젓은 깨끗한 바닷물로 씻어 해금한 뒤 7% 정도의 소금물에 담아 섭씨 15~20도 정도의 발효실에 보름간 넣어두었다가 맵고 고운 고춧가루로 양념한다.

이후 간한 굴에 고춧가루가 섞여져 '얼얼하다', '얼큰하다'는 뜻의 서산지역 맛의 표현인 '어리어리하다'에 '굴젓'이 붙어 '어리굴젓'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 향토학자들의 설명이다. 지금도 간월도에서는 무학대사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하여 이를 상표로 사용하기도 한다. 서산수협 간월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간월도 어리굴젓공장에서는 신선한 어리굴젓을 살 수 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