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먹구름, 기업도 상인도 청년도 우울한 연말

최순실 먹구름, 기업도 상인도 청년도 우울한 연말

  • 승인 2016-12-04 12:02
  • 신문게재 2016-12-04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과 정책제시 난항

대기업 연말 인사 연기, 신입사원 채용도 주춤

지역경제 “송년회 없는 뒤숭숭한 연말” 한숨


어수선한 12월이다. 대한민국 경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이다.

매년 경제가 어려웠다지만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할 수 있는 ‘경제동력’을 상실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공무원 조직은 올스톱 됐다.

정책과 관련된 사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기획재정부부터 전력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임종룡 신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한 달 전 내정됐지만, 대통령 거취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를 기약할 수 없다. 또 기재부 차관마저도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돼 기재부에는 현재 실질적인 기둥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 상태에서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는 없는 노릇. 각종 정책이 최순실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되는 만큼 기재부의 경제정책 방향 제시는 난항이 예고된다.

경제 악화는 대기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연말 인사를 미뤘다. 국내 대기업 대다수가 최순실 게이트와 의혹이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 채용에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청년실업과 연계되기 때문에 청년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뒤숭숭한 연말 분위기 탓에 송년회도 사라지는 추세다.

많은 시민들이 회식보다는 촛불집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연말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지난 9월 부정청탁금지법으로 한차례 불황을 겪었던 상인들의 악재는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서구 둔산동의 한정식집 대표는 “요즘 점심저녁으로 식당이 썰렁하다. 부정청탁금지법보다 최순실 사태가 업계에는 더욱 악재가 됐다. 연말 회식을 잡는 기업이나 단체도 현저하게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불황에는 값싼 소주가 잘 팔린다’는 속설은 올해도 적중했다. 10월말부터 11월 내내 소주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소득도 청년실업률도 최악”이라며 “경제만큼은 정상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5.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1.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2.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