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텀블러 불법음란물의 온상, 사라질까?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텀블러 불법음란물의 온상, 사라질까?

  • 승인 2017-01-23 16:33
  • 신문게재 2017-01-23 3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구창민 사회부 기자
▲ 구창민 사회부 기자

‘야동’ 즉 불법음란물,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텀블러 사이트를 사용한다. ‘키워드’만 잘 선택한다면 회원가입이나 다운로드 없이도 음란물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실제 텀블러를 사용해 봤다. 텀블러 가입 절차는 쉬웠다. 이 메일과 생년월일, 성별을 입력하면 됐다.

사용자가 임의로 나이를 설정할 수 있다. 아이디 생성 단계에서 성인 확인절차는 없었다.

텀블러 검색란에 ‘00’검색어를 치자 게시물들이 쏟아졌다. 이 중에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음란물들도 셀 수 없이 보였다.

텀블러는 개개인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다 보니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키워드를 검색해도 음란물이 게시된 홈페이지가 허다했다.

포털사이트 야후가 운영하는 SNS ‘텀블러(Tumblr)’ 음란물이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성인 인증없이 불법음란물이 미성년자에게 아무런 차단막 없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텀블러는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는 페이지로, 음란사이트 대부분이 이를 활용해 경찰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일단 검색되지 않으니 찾기 어렵다.

수사 당국에서 사이트를 찾아 제재를 가해도 수사망을 피해 사이트 주소를 곧바로 바꿔 운영한다. 바뀐 주소는 사이트는 사용자들의 SNS 계정을 타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경찰 관계자는 “텀블러와 관련된 가입자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사상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른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추적해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든다”고 말했다.

텀블러는 범죄로도 이용된다.

지난해 12월 26일 대전지방경찰청은 ‘몸캠’을 대량으로 유통·판매한 20대 남성을 잡았다. 이 남성은 여장을 하고 다른 남성을 꼬셔 몸캠 한 건당 7만~10만 원 상당의 돈을 받고 팔았다.

다른 사용자와 접촉을 시도하거나 다시 유포할 때 텀블러를 이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한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법적 규제는 한계가 있다.

외국 사이트기 때문에 현재는 텀블러 등의 SNS 운영진 측에서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거나, 이용자의 신고를 접수 제재를 가하는 등의 노력이 최선이다.

이에 따라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면서 상호 소통하기 위한 SNS에 양질의 콘텐츠가 아닌 불법 음란물들이 넘쳐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텀블러 등 개방형 SNS·블로그에서 오가는 정보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는 대목이다.

구창민 사회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