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초가삼간? 초가삼칸? 털어먹다? 떨어먹다? 뭐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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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초가삼간? 초가삼칸? 털어먹다? 떨어먹다? 뭐가 맞을까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45강 발음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1)

  • 승인 2017-03-28 00:01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45강 발음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1)

제1절 자음
제3항 다음 단어들은 거센소리를 가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 )안을 버림
예) -끄나풀(끄나불)/ 나팔-꽃(나발-꽃) /
-녘(녁)- 동녘, 들녘, 새벽녘, 동틀녘, 부엌녘 등
-살-쾡이(삵-괭이)
-칸(간) 칸막이, 빈칸, 방 한 칸 등(공간의 의미). (그러나 초가삼간, 윗간'의 경우에는 ‘간’ 이 맞음)
-털어-먹다(떨어-먹다) ‘재물을 다 없애다’의 뜻.

♣해설
자음의 변화는 언어 변화 중 발음의 변화가 현저하여 종래의 표준어를 그대로 고수할 수 없는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표준어 개정은 표기의 개정도 수반하므로, 언어의 변화를 모두 표준어 개정에 반영하는 일은 쉽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겠지요. 그러나 그 차이가 워낙 현저하여 도저히 고형(古形)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새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1. '나발꽃'이 '나팔꽃'으로 바뀌었으나, '나발'과 '나팔'은 각각 독립적으로 쓰입니다.

2. '녘, 부엌'은 현행 표준어이므로 제3항의 다른 단어들과 성격을 달리하며, 또 이 표준어 규정에 들어 있을 성질의 단어가 아닙니다. 그래도 여기에 삽입한 것은 다음과 같은 사정 때문입니다.

‣ '녘, 부엌'은 1979년 국어심의회안에서는 '녁, 부억'으로 되었던 것이 1984년 학술원안에서는 '녘, 부엌'으로 환원되고, 1987년 국어연구소안에서는 다시 '녁, 부억'과 같이 예사소리로 돌아갔던 것을 1987년 국어심의회에서 거센소리로 되돌려 놓은 것입니다.

3. '삵괭이'의 발음 [삭꽹이]는 언어 현실과 다르므로 '살쾡이'로 현실화하였습니다. 제26항에는 '살쾡이/삵'과 같이 복수 표준어를 인정하고, '삵피(살쾡이의 가죽)'는 종래대로 그대로 두었습니다.

4. '칸'과 '간'의 구분에서 '칸'은 공간(空間)의 구획이나 넓이를 나타내며, '간(間)'은 '초가삼간, 대하천간(大厦千間)' 등 관습적인 표현에만 쓰기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일등-칸, 한 칸 벌린다' 등 일반적인 용법에서는 '칸'만 쓰기로 된 것입니다.

주(註)
대하천간(大厦千間)' -명심보감 성심편 하 제 18장에 나온 말로 ‘큰 집이 천 칸’이라는 의미임.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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