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별난 가족의 갈등극복 프로젝트 ‘곰팡이’

  • 문화
  • 공연/전시

[연극]별난 가족의 갈등극복 프로젝트 ‘곰팡이’

  • 승인 2017-05-11 12:48
  • 신문게재 2017-05-1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오는 21일까지 소극장 커튼콜서 정기공연

가장 가깝고 가장 힘이 되지만 때론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이들, 바로 가족이다. 사랑을 회복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5월 가정의 달 대전 원도심을 찾는다.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은 오는 21일까지 소극장 커튼콜에서 가족 힐링 연극 ‘곰팡이’를 열 번째 공연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2013년부터 매년 무대에 오른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대표 작품으로, 공연 때마다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이번에는 기존 작품과 달리 젊어진 출연진과 색다른 연출시도로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한다.

주인공 영민은 친구와 싸우고, 학교에서 짤리고, 나이트 삐끼를 하는 지독한 문제아다. 이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 모든 인물이 문제를 갖고 있다. 영민의 엄마는 술 먹고 남편을 때리고, 아버지는 집에서 일하며 아내에게 온갖 무시를 당한다. 문제투성이인 이 가족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서로를 원망한다. 가족 구성원은 각자가 받은 상처를 서로의 탓으로 돌리고, 서로의 상처를 후벼 판다.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곰팡이처럼 엇박자로 살아온 영민과 순진하지만 똑소리 나는 여자친구 혜림의 이중적 대비, 적극적인 성격으로 억척이로 살아가는 인숙과 늘 죽어 사는 공처가 남철의 이중적 구조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 가족의 갈등은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가도 말 한 마디로 눈 녹듯 녹아내린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오해와 지금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해소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준다.

남명옥 연출은 “2017 ‘곰팡이’는 비극적인 현실을 넘어서 사랑을 회복하는 가족의 이야기 또는 한 가정을 둘러싼 사회의 이야기” 라며 “어디선가 손 내밀고 있을 것 같은 위태로운 아이들과 링 위에 선 권투 선수처럼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세상의 모든 가장과 부부의 이야기로, 이들에게 따뜻한 후경이 돼주는 사회를 꿈꾸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한편,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은 대전시 마을기업이자 협동조합으로서 베풀고 나는 예술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전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대전 대표로 출전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 전국적으로 실력을 입증한 대전 소재의 극단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2. 대전 공공기관에 정보공개 청구해봤더니… 같은 질문에도 제각각 답변
  3.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4. 계룡시, 8월 1일 ‘2026 팥빙수 축제’ 개최
  5. 세종 '행정수도법' 통과 힘 받는다… 국회의장까지 '합심'
  1. [WHY이슈현장] 자치경찰제 시행과 엇갈린 개편, 지역 자율성은 축소 우려
  2. [WHY이슈현장] 검찰청 없는 시대…충청권 사법체계 변화는?
  3. 장윤기 사건 후속 전수조사 대전서 1건… 제한된 조사방식 한계
  4.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에 정용선 단독 등록… 충청권 전열 재정비 '속도'
  5. 대전 중소병원 신축·확장 등 변화 잇달아…31년 전통 연합정형외과 '변화'

헤드라인 뉴스


`세종=행수` 합헌 전환점 맞나…"이 대통령도 합헌 결정 기대"

'세종=행수' 합헌 전환점 맞나…"이 대통령도 합헌 결정 기대"

2004년부터 22년간 제자리걸음인 '행정수도 이전' 위헌 논란, 올해는 끊어낼 수 있을까. 허허벌판 그 자체에서 우여곡절 끝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성장한 세월은 합헌의 문턱을 가깝게 하고 있다.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이 마무리됐고, 앞으로 7년 이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도 열리기에 충분한 명분도 갖췄다. 정치권과 학계의 인식도 부정과 중립에서 긍정으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다. 위헌 논란 극복의 선결 조건은 하반기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이 제정되는 데 있다. 이후 다시 위헌 시비에 휘말려도, 합..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 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시선이 충청권으로 쏠리고 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연일 충청권을 찾으며 당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지역에서는 이번만큼은 실질적인 현안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8월 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26 대전광역시당 정기당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앞서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해 1일에 충청권 투표 결과와 함께 대전..

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7월 중순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까지 겹치면서 잎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가 충청권에 집중된 만큼 지역 산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당분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국 평균 소매가격 기준 청상추(100g)는 1567원으로 한 달 전(1083원)보다 약 44.7% 올랐다. 열무(1㎏)는 3195원으로 전월(2323원) 대비 37.5% 상승했고, 오이(10개)는 1만6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