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전IC정류소 표 판매권 터미널사업자에게 있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북대전IC정류소 표 판매권 터미널사업자에게 있다”

  • 승인 2017-05-17 16:48
  • 신문게재 2017-05-18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지법, 승차권판매금지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

대전시 “매끄럽지 못한 법탓, 원만한 중재 나설 것”






북대전IC정류소 승차권 판매를 놓고 터미널사업자와 운송사업자 간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법원이 터미널 사업자의 손을 들어줬다.

운송사업자인 금남고속에 정류소 인가를 내준 대전시는 법원 판결에 따라 중재 노력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지법 제21민사부(재판장 문보경)는 터미널사업자인 대전복합터미널 주식회사와 주식회사 루시드가 운송사업자인 금남고속을 상대로 제기한 승차권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여객자동차법에서 말하는 ‘승차권’을 터미널승차권으로 한정해 해석할 이유가 없고 판매 장소가 터미널이든 정류소든 모든 승차권 판매는 원칙적으로 터미널사업자에게 위탁해야 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채무자(금남고속)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터미널승차권만으로 해석해 운송사업자들이 정류소나 터미널 외부에 승차권판매소를 설치하고 승차권을 판매한다면 터미널사업자의 승차권위탁판매수수료 수입이 감소돼 터미널사업자의 사업기반이 위태로워지고 이로 인한 공공복리의 증진이라는 여각자동차법의 목성을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판결에 따라 금남고속은 법원집행관의 공시 이후 위반일수 1일당 각 1000만원씩을 지급해야 한다.

금남고속은 지난 3월 28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9개 노선을 신설하는 북대전IC정류소를 설치해 운영한 가운데 판결에 따라 17일부터 매표 발권을 중단했다. 다만, 사전에 예매한 이용객은 이용할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터미널사업자와 운송사업자 간 이 같은 갈등은 관계 법령이 모호해 타 도시에서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판결로 인해 앞으로 판매는 터미널 사업자에게 있다는 게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남고속과 두 터미널사업자 간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과 관련, 금남고속 관계자는 “향후 대응은 상의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5.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1.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2.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3.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4.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5. 한밭새마을금고, 취약계층 위한 성금 1000만 원 기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