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VS 한서희가 벌인 '트랜스젠더' 페미니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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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VS 한서희가 벌인 '트랜스젠더' 페미니즘 논쟁

  • 승인 2017-11-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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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하리수와 아이돌 연습생 한서희. (사진=SNS 캡처)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와 빅뱅 탑과 대마초 흡연 물의를 일으킨 한서희가 페미니즘 논쟁을 벌였다.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아이돌 연습생 한서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은 성소수자에 속하는 트랜스젠더들이 본인들도 여성이니 우리 인권에 대한 게시물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서희는 "난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도 그렇다. 나는 여성들만 안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랜스젠더에게 '왜 여성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항상 거의 비슷한 대답이다. '어렸을 때부터 화장하는 게 좋았고 남자애들보다 여자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했고 구두 신는 걸 좋아했고' 등등의 답이다. 구두 싫어하고 운동화 좋아하고 화장하는 거 귀찮고 공주 나오는 영화보다 디지몬 어드벤처 좋아한 나는 남자냐"라고 자신이 트랜스젠더를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따로 댓글을 남겨 트랜스젠더가 여성 인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서희는 "트랜스젠더는 여성 인권을 퇴보시키는 것 같다. 그들의 여성상은 애교 섞인 말투와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손짓과 행동이 여성스럽게 보여야함 등 우리가 벗으려고 하는 코르셋들을 조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여성 혐오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트랜스젠더 혐오라고 날 비난하기 전에 본인도 여성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표현해왔는지 생각해달라"고 일침했다.

이를 통해 논쟁이 불거지자 한서희는 다시 한 번 글을 남겨 "난 수많은 페미니스트 중의 한 명일 뿐이고 트랜스젠더 인권은 트랜스젠더 본인들이 챙기라. 왜 트랜스젠더 언급을 하지 않느냐고 자꾸 메시지가 와서 글을 올린 것"이라머 "내가 걷고 있는 페미니스트의 길과 본인이 걷는 길이 다를 수 있다.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짓지 말아 달라"고 꼬집었다.

트랜스젠더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과 나눈 대화도 게시했다. 한서희는 이 네티즌과 '트랜스젠더가 주민번호 2나 4로 시작하느냐', '트랜스젠더가 자궁을 갖고 있느냐. 생물학적으로 그런 게 필요가 없으면 나도 남자냐'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인 하리수는 이 글을 접하고 유감을 나타냈다.

하리수는 13일 자신의 SNS에 한서희 글 캡처본을 올리고, "사람은 누구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본인이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그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냥 이 사람의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하리수 또한 한서희를 비판한 글로 공격을 받자 "한서희 본인 인성을 모르면서 무슨 말을 하느냐 등 트랜스젠더 인권은 본인들이 알아서 하라는 등 말들이 있는데 충분히 인성이 어떻다고 느껴질 대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주민번호 2로 시작하는 것 맞다. 병 때문에 혹은 암에 걸려 자궁적출 받으신 분들도 계신데 저 글에 따르면 그분들도 다 여자가 아닌건가. 난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논쟁하고 싶지 않다"면서 "본인이 지금 안 좋은 일을 해서 자숙을 해야 하는 기간 아닌가. 그 와중에 연예인 지망생이면 앞으로 공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될텐데 본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또 한 번 한서희의 책임을 강조했다.

하리수를 비난하는 여론이 계속 거세지자 그는 다시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하리수는 "죄송하다. 기사를 보고 많이 속상했다. 어느 트렌스젠더와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 캡처본과 본인 인스타에 남긴 글, 성기에 대한 글들, 주민번호와 자궁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꼭 이렇게 까지 했어야 했나 하고 안타깝고 아쉬웠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자신이 분노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한 마디 한 마디에 책임감이 크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며 죄송하다. 인권에 대한 이야기 보다 그런 일을 굳이 공개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었다. 다시 한 번 여성 인권에 앞장서시고 힘쓰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드린다"고 사과를 건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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