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뻥튀기'기사에 영상도 '뻥튀기'?

[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뻥튀기'기사에 영상도 '뻥튀기'?

  • 승인 2017-11-16 08:46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박붕준
박붕준 (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어제 어떤 행사에 수 백명이 왔다고 하는데 TV 화면에는 자리가 텅 비어 있던데요?"

내레이션 기사 내용은 분명히 500여명이 참석했다는데 이상하다.

자치단체가 축제 행사 때 수십만이 다녀갔다고 '뻥튀기'하듯이 주최측은 많은 사람이 왔다고 해야 행사가 더 빛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대전 방문에 맞춰 초·중·고생들이 강제로 동원되던 시절이었다.

이때 학생임무는 대통령이 지날 때 태극기를 열심히 흔들며 반기는 일이었다.

지금은 둔산 신도시로 개발됐지만 당시 일대는 공군비행장이 있어 대전을 찾은 대통령은 헬기를 이용, 전용차를 타고 이동했다.

기자의 리포트가 시작된다.

"지금 대전 갈마동 양쪽 도로에는 새벽(?)부터 나온 수가 십만 명의 대전시민들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TV 화면에는 일반시민은 거의 없고 초등학생과 중학생뿐!

사실 과장을 넘어 거의 '뻥'수준이다. 갈마동 도로변 좁은 인도에 새벽부터 수십만 명의 인파가 어떻게 모여들 수 있는지 말도 안 된다.

페르미 측정법(특정 시점의 참여인원을 계산해 대략적인 윤곽을 추정해 측정)도 맞지 않는다고 하는 요즘, 기자 맘대로 수천 명쯤은 늘리거나 줄인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 대통령 후보 합동유세가 있던 시절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연설이 끝나면 약속이나 한 듯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경쟁 후보가 연설할 때 지지자들이 없는 것처럼 TV 화면에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웬걸?

"여러분 TV 촬영합니다. 한 곳으로 모두 모이세요!"

'풀 샷'에 '클로즈업', '팬' 등 온갖 기법으로 촬영하니 인산인해다.

'뻥튀기' 기사에 화면 영상도 '뻥!'.

'뻥튀기'여 이젠 안녕!

그래도 장날에 들리는 '뻥튀기 소리'는 그립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아산시 '이충무공 대제' 개최
  3.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4. 아산시 중앙-탕정도서관. 문체부 인문학사업 연속 지원 기관 선정
  5. 아산시, 맞춤형 여행 돕는 '관광택시' 본격 운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엘베’ 961번 멈췄다… 둔산·탄방은 나흘에 한번꼴

대전 ‘엘베’ 961번 멈췄다… 둔산·탄방은 나흘에 한번꼴

2025년 한 해 대전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멈춤사고 신고가 961건에 달한 가운데, 둔산동과 봉명동, 관저동 등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일부 지역에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둔산동과 탄방동에서만 93건의 멈춤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전체 신고의 10% 가까이가 두 동에서 발생한 셈이다. 26일 대전소방본부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대전에서 접수된 엘리베이터 멈춤사고 신고는 모두 961건이다. 동별로는 둔산동이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봉명동 60건, 관저동 42건 순이었다. 이어 탄방동, 문화..

자전거 탄 세종시 풍경… `지속가능 도시·행정수도` 염원
자전거 탄 세종시 풍경… '지속가능 도시·행정수도' 염원

국제 환경 캠페인 성격의 '지구의 날'과 대한민국 법정 기념일인 '자전거의 날'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인 4월 22일이다. 중도일보가 지난 25일 세종시 신도시 일대에서 주최한 2026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퍼즐 완성' 투어는 이 같은 의미를 모두 담아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이 행사는 세종기후환경네트워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대중교통 중심 도시의 핵심 수단 중 하나인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 더불어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22년간 희망고문..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시는 관광도시로의 전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꿈돌이 캐릭터와 영시축제, 빵의 도시 등으로 형성된 방문 수요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핵심 축은 보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보물산 프로젝트'다. 당초 민자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시 재정과 공기업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오월드와 연계한 관광 동선을 중심으로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연결해 보문산 전역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