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시즈오카대 고고학 교류 성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한국전통문화대·시즈오카대 고고학 교류 성료

  • 승인 2017-12-24 06:35
  • 수정 2017-12-24 19:25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SDC11712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도로박물관에서 열린 '한·일(충남도·시즈오카현) 고고학 학생회의'에서 박찬일 한국 학생 대표(한국전통문화대학교 3학년, 오른쪽)와 일본 학생 대표(시즈오카대, 왼쪽)가 공동 선서를 하고 있다. 시즈오카(일본)=유희성 기자
충청남도·시즈오카현 고고학관계자 우호교류실행위원회는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도로박물관에서 '한·일(충남도·시즈오카현) 고고학 학생회의'를 개최했다. 시즈오카현과 시즈오카현고고학회, 국립대학법인 시즈오카대학 인문사회과학부, 시즈오카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학생회의는 나카야마 세이지 야마나시현 교육위원회 매장문화센터 소장의 '한일 곡물농경의 계보와 기원' 강연을 시작으로 양 지역 학생 발표 및 토론으로 구성했다.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와 시즈오카대 인문사회과학부 학생들은 '충남도와 시즈오카현 각각의 농경 성립과 지역성', '송국리유적(충남)과 도로유적(시즈오카) 보호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SDC11251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도로박물관에서 열린 '한·일(충청남도·시즈오카현) 고고학 학생회의'에서 나카야마 세이지 야마나시현 교육위원회 매장문화센터 소장이 '한일 곡물농경의 계보와 기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시즈오카(일본)=유희성 기자
SDC11310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도로박물관에서 열린 '한·일(충청남도·시즈오카현) 고고학 학생회의'에서 나카야마 세이지 야마나시현 교육위원회 매장문화센터 소장의 강연을 듣는 한·일 학생 및 고고학 관계자들.시즈오카(일본)=유희성 기자
강연에서 나카야마 소장은 "일본 기원전 8세기경에 도작과 조·기장 복합농경이 한반도로부터 전파돼 야요이시대의 농경사회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학생발표에서 한국 측은 '한국 도작농경의 시작과 전파경로(유상엽, 3학년)', '청동기시대의 논 유적 및 농경관련시설-충청지역을 중심으로(박찬일, 3학년)', '송국리 유적과 농경(최슬기, 4학년)', '송국리 유적에서 확인되는 여러 식생활의 흔적(황진서, 3학년)'을 보고했다.



'부여 지역의 문화유적(김민영, 4학년)', '부여 송국리유적의 전시활용 현황(권오양, 3학년)', '부여 송국리유적의 종합정비(이희광, 3학년)'도 발표했다.

일본 측은 '시즈오카의 농경성립과 전개', '시즈오카 농경문화의 지역성', '도로유적의 보존과 활용의 경위', '복원된 도로부락의 실험 연구', '시민·학생 자원봉사 활동' 등을 발표 주제로 들고 나왔다.

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즉문즉답도 진행돼 방청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도 연출됐다.

SDC11678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도로박물관에서 23일 열린 '한·일(충청남도·시즈오카현) 고고학 학생회의'에서 김경택 한·일 고고학우호교류방문단장(한국전통문화대 대학원장)이 총평을 하고 있다. 시즈오카(일본)=유희성 기자
SDC11670
일본 시즈오카 도로박물관에서 23일 열린 '한·일(충청남도·시즈오카현) 고고학 학생회의'에 참가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 시즈오카(일본)=유희성 기자

회의 후 강평에서 김경택 한·일 고고학우호교류방문단장(한국전통문화대 대학원장)은 "상호 정한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질문, 팩트와 현상에 기반한 답변, 인용 출처를 밝히는 학생다운 자세"를 주문하면서 학생들을 또다시 긴장케 했다.
 

일본 측은 유적 활용에 대한 행정적 뒷받침과, 주민의 자원봉사형 유적 활용 참여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특히 시즈오카대는 전통문화대 3학년 이희광 학생의 "관광자원을 중시한 과도한 추정복원이 비판받는 사례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철저한 고고학 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에 입각한 보존 및 재현이 이뤄져야 한다"는 보고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한국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회의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도로박물관에서 23일 열린 '한·일(충청남도·시즈오카현) 고고학 학생회의' 모습. 시즈오카(일본)=유희성 기자
우에마쓰 쇼지 현 고고학회장은 폐회사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이 위치한 충남은 백제의 수도가 있었던 곳으로, 많은 문물을 전파해 일본의 고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이번 한일 고고학 학생회의를 통해 백제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측 학생 대표는 "고고학 회의에 참가한 학생들은 과거를 알고 현재를 들여다 봄으로써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선서했다.
시즈오카(일본)=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4.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