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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 공식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2018년 무술년의 힘찬 시작과 함께 한국영화계에도 후끈한 소식이 들려왔다. 3일 기준 '영화 신과함께'가 누적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새해 첫 천만관객 영화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추위 몰고오는 동장군도 물리칠 저승사자들이 스크린을 점령했으니 배우 차태현,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개봉과 함께 3주 연속 예매 1순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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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신과 함게'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검색포털사이트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된 '신과 함께'를 영화화 한 것으로 저승세계에서의 재판을 그려낸다. 화재현장에서 어린아이를 구한 뒤 죽음을 맞이한 자홍(차태현). 그는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넘겨야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48번째 망자인 자홍을 살려내야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는 저승차사들은 그를 변호하지만 자홍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에 빠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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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신과 함께'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영화는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의 죄를 그려내며 인간의 숨겨진 내면을 그려낸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마그마, 끝이 보이지 않는 구덩이까지. 각 지옥의 특징을 잘 살려낸 그래픽은 극 몰입도를 충분히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그렇다면 '신과함께'는 스튜디오 안에서만 촬영된 영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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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기장소방서는 영화 '신과 함께'의 자홍(차태현)이 근무했던 곳으로 그려졌다. /사진=네이버 카페 '부산맘 정관신도시 맘스홀릭' |
'신과함께'는 현실세계로는 반영할 수 없는 '지옥'을 그려내야 했다. 하지만 '자홍(차태현)'이 살았던 현실은 국내에서 촬영됐다. 부산 곳곳에서 촬영된 '신과함께'. 어떤 곳을 담아냈을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소방관 자홍의 근무지로 촬영된 '부산 기장소방서'. 최근 겨울철 건조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화재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장군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이곳. 자홍이 동료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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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화의 전당'의 전경/사진=네이버 사전 제공 |
그외에도 부산 영화의 전당, 옛 해사고등학교 부지 등 곳곳에서 촬영됐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매년마다 국제 영화제 'BIFF'가 열리는 곳으로 세계 각국의 작품들과 배우들의 만남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 뿐만이 아니라 상시 상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의 전당에서는 시네마 천국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영화체험견학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길잡이 강좌부터 기초적인 제작교실 그리고 영화를 논할 수 있는 비평강좌까지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의 무대로 펼쳐진 부산 곳곳의 명소들. 영화 속 깨알같이 등장하는 곳들을 찾는 쏠쏠함까지 제공해주니 다양한 재미요소들을 갖췄다. 새해 첫 천만관객이라는 흥행신화를 입증해준 '신과 함께'. 국내 최고의 시네마 천국을 배경으로 만들어낸 만큼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영화로 자리매김 해주길 바란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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