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곳] 박찬욱 英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수상작 '아가씨' 그곳 '나고야 록카엔'

  • 문화
  • 거기 그곳

[거기 그곳] 박찬욱 英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수상작 '아가씨' 그곳 '나고야 록카엔'

  • 승인 2018-02-19 17:58
  • 박솔이 기자박솔이 기자

 

포스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공식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박찬욱 감독의 열 번째 장편영화 '아가씨'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품으로는 이번이 첫 수상으로 5편의 내놓으라 하는 쟁쟁한 작품들과 후보에 올랐다.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안젤리나 졸리 연출의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러브리스', 이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1
영화 '아가씨'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아가씨'는 귀족가문의 재산상속을 놓고 벌이는 스릴러 장르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 고우즈키(조진웅)의 보호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에게 백작(하정우)이 접근한다. 그는 소매치기로 자란 고아 숙녀 숙희(김태리)를 하녀로 투입시켜 재산을 몰수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하지만 숙희는 히데코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백작의 음모는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 후의 진행은 히데코의 시점에서 사건을 다루며 반전을 끌어낸다. 

 

 

 

2
영화 '아가씨'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1930년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박찬욱표의 연출력에서 찬사를 받았다. 유렵과 일본풍 양식을 혼합시킨 대저택 내부와 동성애를 관능적으로 표현한 점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영화 '아가씨'의 주 배경 무대인 대저택 외관은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록카엔(육화원)'이다.  

 

 

저택 스틸컷
영화 '아가씨'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육화원으로도 불리는 이 건축물은 영국 건축가 조지아 콘도르가 설계한 건물로 일본식 양식과 조화를 이룬 메이지, 다이쇼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가지런하게 정돈되 푸른 정원 역시 국가 명승으로 지정돼있다. 현재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이색적인 관광지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갈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푸른 잔디밭 위에 어색한 조합의 저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왼쪽은 사무라이 정신을 녹여낸 목조건물이 오른쪽에는 우아한 클래식이 흘러나올 것 같은 유럽풍 건물이 짝을 이루고 서있다. 완전히 다른 양식의 두 건물은 하나를 이루고 있다. 영화상에서는 CG(컴퓨터 그래픽)처리로 인해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양식

 

일본

위쪽부터 일본 나고야 구나와시에 위치한 '록카엔(육화원)'의 양식관과 일본관의 모습/사진=일본 구와나시 홈페이지 제공

 

왼쪽의 일본목조주택부터 시작되는 이색적인 발걸음은 다다미방을 거쳐 네모반듯한 창문들을 지나친다. 일본과 유럽의 경계를 넘어 발을 디딛는 순간 양식풍의 인테리어가 다른 세계로 손짓하고 있다. 목조주택에서는 볼 수 없던 의자와 테이블, 방과 방을 정확하게 구분짓는 벽들까지도 확연히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다름'이 존재하는 이곳에서 그려낸 아가씨 역시 한국작품으로써 동성애를 그려낸 다른 시선, 원작소설 배경을 다르게 적용시켜내는 융화력을 잘 녹여냈다.

 

박솔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안전공업 참사 대표 사죄! 참사 원인에 묵묵부답 '왜 불 안끄셨어요'
  2.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3. 대전성모병원, 4월 1일 어깨관절 치료와 재활 건강강좌
  4. 세종시 '엘리트 선수' 라인업 보강… 올해 전력 강화
  5. 대전충남경총 제45회 정기총회… 지역경제 발전 공로 7명 표창
  1. 대전경찰청, 2026 프로야구 개막전 안전사고 대비 나서
  2. [대입+] 3월 학평이 보여준 수능 변수… 선택과목 격차와 사탐런 주목
  3. [재산공개] 충청권 국립대 총장·병원장, 교육감 재산 증가
  4. [대학가 소식] 서해랑길 1640㎞ 걸으며 기록한 사회복지 현장
  5.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헤드라인 뉴스


“1시 58분에 마지막 통화”… 구조 공백 밝혀지나

“1시 58분에 마지막 통화”… 구조 공백 밝혀지나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졌던 대전 안전공업 화재 당시 일부 희생자가 그 이후에도 한동안 생존해 있었던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확보에 나선 119 신고기록과 통화내역이 당시 구조 공백을 밝힐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대전경찰청은 26일 브리핑에서 당시 상황을 복원하기 위해 피해자별 통화내역과 119 신고기록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이후 현장 안팎에서 오간 통화와 신고 시점을 대조해 피해자들의 생존 시간과 구조 요청 경위, 대피 상황 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유가족 측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 시도의장 4명 중에는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대전 5개 구청장 중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 재산현황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93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용병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르난데스는 우완 스리쿼터 유형으로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WHIP·0.90)과 피안타율(0.167) 등의 세부 지표는 준수하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지난 시즌 8승 4패, 평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