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어디서 방송하는지도 모른다고?

[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어디서 방송하는지도 모른다고?

  • 승인 2018-02-22 09:58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박붕준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이번 설 명절에도 방송사들은 고속도로 등 곳곳에 중계차를 배치했다.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일반인들은 고향을 가고, 추울 때는 방 콕(?)이 편하지만 초짜(?) 기자는 명절이면 더 바쁘다.

추위에 떨면서 방송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초짜 몫이다. 선배들도 다 겪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능구렁이(?) 선배와 달리 텔레비전에 자주 얼굴 내밀기를 원한다.

그러나 방송경력이 쌓이면 "내가 중계차 나갈 군번(?)이냐?" 로 바뀌지만, 중계차는 '생방송'이라 완전 초보에게는 맡기지 않는다.

버벅거리고 실수하면 다시 할 수 없으니까!

첫 생방송은 긴장이 최고조다. 스튜디오에서 앵커가 초짜 기자에게 질문한다.

"지금 나가 계신 곳이 어디죠?" (진행계획표에 이미 표기)

초짜는 "지금 기자가 나와 있는 곳은 에! 에! 에!" 말을 잇지 못한다.

현장 PD가 '온 에어 큐 사인'을 주니 달달 외웠던 첫 대사(?)를 까맣게 잊어버린다.

자기가 있는 곳도 잊은 채 원고를 무조건 외우다 보니 말문도 막힌다.

카메라 앵글은 첫 '오프닝 샷'이기 때문에 초짜 얼굴을 7~8초 정도 계속 비춘다.

처음부터 고개를 숙여 원고를 커닝(?)하는 모습이 그대로 비추어진다.

"아이고 저 친구 자기가 나와 있는 곳도 몰라? 쯧쯧!"

시청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를 숙인 초짜 기자의 풀샷(얼굴 등 상반신 이상)이 지나면 현장 화면이나 인서트(현장 영상이나 자료화면)로 대체한다.

그때부터는 화면에 기자 얼굴이 나오지 않으니까 마음 놓고 원고를 본다.

초짜 기자들의 귀여운(?) 티는 이번 설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이 정년을 맞을 때 "간밤에 내 차를 어디에 주차했지?"라고 진짜 치매(?) 초기 증상을 겪을지 모르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3.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2.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우주에 AI데이터센터 정책방향 점검 세미나…국방산업발전대전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