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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배우 나문희, 성동일, 진경, 김태훈이 영화 '레슬러'에서 유쾌함으로 무장, 극의 풍성함을 제대로 책임진다. 주조연을 막론하고 작품에서 독보적으로 빛나는 그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레슬러’(감독 김대웅)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유해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며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중 나문희는 귀보의 엄마로 분해 친근한 엄마의 얼굴을 선보인다. 나문희의 모성애 연기는 이미 믿고보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뽐내온 나문희만의 생활연기는 '레슬러'에서도 공감을 이끌어낸다. 눈만 마주치면 귀보에게 쉴 틈 없이 잔소리를 쏟아 부으면서도, 홀로 성웅을 키우는 아들이 마냥 걱정되는 엄마의 모습이 친근하면서도 짠하다.
특히 나문희는 귀보의 엄마 캐릭터가 김대웅 감독의 어머니에게서 따왔다는 얘기를 듣자, 그의 목소리 녹음본을 부탁해 그 파일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으며 연습할 정도로 메소드 연기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쏟아 붓는 열정을 뽐냈다. 이미 베테랑 배우임에도 연기를 향한 그의 애정과 노력에 박수를 치고 싶을 뿐이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이어 두 번째 케미를 발산할 성동일과 진경의 조합 또한 흥미롭다. 성동일과 진경은 각각 성수와 미라로 분해 귀보의 윗집 이웃 부부로 등장한다. 시도때도 없이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부부 케미는 극의 코믹 요소를 제대로 책임진다.
이와 함께 김태훈은 귀보의 친한 동생 승혁으로 분해 남다른 파격 변신을 꾀했다. 그는 동성애자 역을 맡아 귀보의 고충에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아낌없이 건넨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의 성정체성이 들킬까 불안해하는 모습으로 복합적인 승혁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이처럼 4인 4색의 매력을 가진 이들이 유쾌함과 따뜻함으로 귀보씨의 일상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까지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현실감 넘치는 주변 인물들의 활약이 극의 몰입도는 물론 완성도까지 높여 관객들에게 남다른 여운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오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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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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