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 학교운동부지도자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국회토론회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 학교운동부지도자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국회토론회

정문현 충남대 교수

  • 승인 2018-05-17 19:52
  • 신문게재 2018-05-18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정문현충남대교수
정문현 충남대 교수
지난 4월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학교체육 전문지도자들이 모여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필자는 생계의 사지로 내 몰리는 학교체육 지도자들이 전원 민주노총에 가입하여 "투쟁과 쟁취"라는 문구가 쓰인 보라색 조끼를 맞춰 입고 비장한 각오로 토론장으로 모여드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날 행사는 국회의원 강병원(환경노동위원회), 김종훈(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안민석 의원과 민주노총서비스연맹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박지순(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신인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법률원장) 변호사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 진단과 개선대책(학교운동부지도자 중심으로)'에 대해서, 김영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학교운동부지도자 전국분과장은 '학교운동부지도자의 고유한 역할과 정부 스포츠정책 제고'에 대한 발제를 했다.



신 원장은 학교운동부 지도자는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전환 기준에 연중 9개월 이상 계속되는 업무 ▲향후 2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 등은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어 평균 근로계약갱신 횟수가 3.9회인 지도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정부 방침에 따라 광주광역시교육청을 비롯해 경남, 세종, 충북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교육부 관계자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지침과 교육기관 현황"소개와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의 "학교운동부 지도자 현황 및 처우개선 방향", 오경문 경남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사의 "학교운동부지도자 무기계약 전환 사례"가 이어졌고 필자는 "올바른 스포츠문화 정착과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처우개선" 방안을 토론했다.

이날 필자는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지도자들에게 거침없는 제언을 했다. 그 첫 번째는 순진한 지도자 여러분 투쟁할 준비가 되셨나요? 라는 질문이었고, 두 번째는 국가체육정책 법안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여러분 눈치를 안 보는 이유를 아시나요? 세 번째는 이런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는 있으나 선거 지나면 또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핵심은 이거다. 올림픽 등의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양성과 공급은 지방체육회에서 지방 예산을 들여 죽어라 양성하는데 대한체육회와 종목별 전국협회(연맹)에서는 정작 자신들의 안위와 사업예산 확보에만 혈안이 되어 있지, 박봉에 발품을 팔며 선수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느라 온 열정을 바치고 수고하는 일선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냥 누군가 만들어낸 선수들을 잘 받아서 상비군도 운영하고, 국가대표도 운영해서 국가체육성적을 달성하고 본인들의 성과로 인정받아 본인들이 포상을 받으면 그만이다.

그러므로 시스템 개선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으면 박봉에, 학력인구 감소에, 운동선수 부족으로 인한 해체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로 짐작해 보면 국가 전문체육 양성시스템은 곧 붕괴할게 자명하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