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地選 판세 점검] 대전 대덕구청장… 박수범, 박정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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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地選 판세 점검] 대전 대덕구청장… 박수범, 박정현 승자는?

보수 텃밭 대덕에 민주당 지지율 작용할까
민주당 박정현, 한국당 박수범 2파전 '치열'
박빙 승부에 '굴러온돌' vs '걸림돌' 설전도

  • 승인 2018-05-21 17:57
  • 신문게재 2018-05-22 2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박정현1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후보,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
대전 대덕구는 보수가 장기간 집권했던 만큼 보수 표밭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월호 참사로 민주당 지지율이 급물살을 탔던 제6회 지방선거에서조차 대덕구는 당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을 가져간 곳이다.

총선도 보수 강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 19대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 18대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 등 보수 정당 후보가 연달아 의원직에 당선되면서 보수 자리매김을 굳건히 했다.

하지만 대덕구청장을 둔 현재 판세는 끝까지 모른다는 분위기다. 보수가 강한 지역임에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릴 만큼 민주당 지지도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진보 세력을 응집하면서 대덕구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덕구청장은 치열한 2파전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 박정현 후보와 한국당 박수범 후보 간 맞대결이다. 박정현 후보는 민주당의 입김을, 박수범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각각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빙 승부가 예측되면서 두 후보 간 설전도 오갔다. 박수범 후보는 박정현 후보를 두고 지방선거를 위해 선거구를 옮긴 '굴러온 돌'이라고 말했고, 박정현 후보는 박수범 후보에게 대덕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박정현 후보는 섬세한 리더십과 남성 후보 못지않은 당당함을 지닌 여성 후보라는 장점을 피력했다.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각종 공약을 내놓는 등 엄마의 마음으로 구민과 마을을 살뜰히 보살피겠다는 각오다.

첫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만큼 인지도 높이기에도 열중하고 있다. 그는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인사에 나서고, 거리 곳곳을 누비면서 바닥 민심을 훑는 등 주민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박수범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한 공약 마련에 힘을 주고 있다. 민선 6기 시절 오래된 숙원사업들을 풀어내는 과정을 거쳐 온 만큼 2022년까지 진행 중인 사업들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이다.

제6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박수범 후보는 민주당 박영순 후보에 383표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그는 열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지지기반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덕구는 그동안 텃밭을 만들어 왔던 자유한국당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현역 대 민주당의 승부가 주목될 것으로 보여 끝까지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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