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엉터리 출구조사,'천당과 지옥'오갔다?

[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엉터리 출구조사,'천당과 지옥'오갔다?

  • 승인 2018-06-14 08:50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박붕준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드디어 선거가 끝났다. 옛날에는 밤을 꼬박 새면서 텔레비전을 봐야 당선자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부터 전자개표를 실시하면서 이번에도 빠른 선거구는 밤 10시도 되기전에 당선 확정자가 발표됐다.



투표마감 시각 6시에 맞춰 3개 방송사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를 토대로 1위 예상후보와 득표율을 알려주니 세상 정말 좋아졌다.

방송사의 의뢰로 '3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선거 당일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유권자 17만명을 대상으로 표본 출구조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실제 투표한 2,584만 여명에 비해 불과 0.65%만 조사했다. 그런데도 쪽집게처럼 맞춘다.

그러나 예측조사 결과가 틀려 황당한 일이 벌어진 사건. 10여년 전! 한 후보가 당선 예측자로 나온다.

방송사는 생방송을 위해 중계차를 당선 예상자 선거 캠프로 출동시킨다.

'뉴스리포트'에 삽입하려고 당선 소감 인터뷰를 사전 제작한다. 타 방송사보다 신속한 송출을 위해서다.

개표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인터뷰 시작. 당선 예측 후보자에 소감을 묻는다.

"먼저 시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이 영광을…(중략)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개표 초반부터 상대 후보에게 밀린다.

눈치가 100단(?)인 중계차 PD는 캠프에서 철수한다.

육중한 몸매(?)의 중계차는 송출 케이블설치 등 준비로 언제나 10명 이상의 스태프가 움직인다. 출구조사가 틀려 헛 수고만 켰다.

뉴스용 사전 인터뷰는 '꽝'(?)이 되었고, 열심히 일 하겠다던 후보는 일감(?)을 얻지 못했다.

방송사 출구조사는 맞으면 '본전', 한 선거구라도 틀리면 '망신'이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5.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1.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2.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3.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개 부문 시상
  4.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5.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