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자료 화면'이라고 시청자에 일러 바쳤다?

[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자료 화면'이라고 시청자에 일러 바쳤다?

  • 승인 2018-06-21 10:00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박붕준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방송국 자산 중 하나는 각종 현장의 자료 화면이다. 대형 사건 사고나 선거, 대전엑스포 등 주요행사 화면은 영구 보존한다.

자료 화면을 송출한 '황당 방송' 사고 사례!



1979년 건립된 대전시민회관(현,예술가의 집)이 리모델링으로 최신 시설로 변신했다는 뉴스가 송출된다.

향후 계획이라면 노후된 모습을 송출하면 되지만, 리모델링이면 새로 촬영해야 당연할 터!



'스트레이트 기사'는 기사 내용을 보고 카메라 기자가 촬영한다. 관련 자료 화면이 있으면 기사 분량대로 편집한다, 그런데 당시는 지금처럼 재사용하는 '유메틱', '베타'테이프가 아닌 '8㎜ 필름'으로, 한 번 촬영하면 못 써 아껴 쓸 때!

'리모델링 기사 내용인데 당연히 찍었겠지?' 생각하면서 첫 문장을 내레이션한다.

"대전시민회관이 새 옷으로 단장했습니다."

그리고는 앵커를 '폼(?)'나게 한다고 원고에 없는 애드리브로 전환한다.

"시청자 여러분, 화면 보고 계시죠? 우중충했던 무대, 의자가 산뜻하게 바뀌었죠?"

그런데 영상 설명을 하다 보니 화면에는 찌그러지고 녹슨 의자, 뜯겨나간 무대 바닥이 송출되고 있었다. 자료 화면임을 직감한다.

이미 새 옷으로 단장했다고 내뱉었는데 어쩌나?

"아! 자료 화면이네요! 죄송…."

카메라 기자는 물론, 시청자에 '일러바쳤다(?)'고 앵커도 징계!

올 1월 한 종합편성채널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논란을 다루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인터뷰한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료 인터뷰를 최근 한 것처럼 송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부터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써 먹었던(?) 것을 앵콜(?)한 것!

이 방송국은 고개를 숙인 채 이 프로그램을 폐지시켰다.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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