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어느 순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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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어느 순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 전문의 칼럼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소장

  • 승인 2019-01-18 10:53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김희영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소장
신경과에서 비교적 흔하게 다루는 증상 중의 하나가 의식소실이다. 일시적인 의식소실을 보일 수 있는 질환으로는 대표적이 것이 실신이며 그 이외에도 뇌전증, 대사 질환(저혈당, 저산소증, 저탄산혈증을 동반한 과호흡), 척추기저동맥 기원의 일과성허혈발작, 약물중독이 있다. 이 중에서 실신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실신은 뇌혈류감소로 인한 일시적 의식소실을 말하고, 자세를 유지하는 긴장도의 소실로 넘어지는 현상이 동반된다. 실신의 종류에 따라서는 경고증상이 나타나는데 가벼운 어지럼, 구역, 땀, 전신 위약감, 시력장애를 호소한다. 대개 실신은 경고 없이 나타나며 반사실신의 경우 20초 이상 지속되지 않으나 드물게는 수 분 이상 나타날 수도 있다. 실신전증상 또는 전실신은 의식소실 없이 근력이 없어지고 곧 졸도할 것 같은 느낌만 나타나는 것으로 실신의 조짐으로 혼용하여 사용한다.

실신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첫 번째는 반사실신(또는 신경매개실신)으로 특정한 유발자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혈압조절기능의 장애로 서맥과 혈관확장이 발생하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뇌혈류장애로 실신이 나타난다. 여기에 해당되는 실신으로는 감정이나 스트레스에 유발되는 경우(공포, 통증, 기구조작 ,혈액공포 기립스트레스)에 발생하는 혈관미주신경실신과 특정한 상황(기침, 재채기, 배뇨중, 운동유발등)에 발생하는 상황실신, 경동맥동의 기계적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경동맥동실신이 있다. 두 번째로는 기립저혈압에 의한 실신이다. 기립저혈압은 일어서거나 앉을 때 혈압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장애로 자세 변화에 따라 수축기혈압 20mmHg 또는 확장기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실신이 있고 어지럼, 몽롱함, 피곤함, 허약감, 심계항진, 발한, 시각이나 청각이상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심장성실신이 있다. 심장성실신은 부정맥이나 심장의 구조적 심장병으로 인한 심박출량의 갑작스러운 감소로 발생한다. 실신의 원인이 되는 심장병에는 심장동맥질환, 심근병, 판막 심장병 등이 있다.

실신의 진단은 병력청취가 중요한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변화의 특성이다. 의식소실이 완전하였는지, 실신의 정의에 맞게 의식소실이 일시적이고 빠른 발병과 짧은 지속시간 그리고 스스로 회복되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실신 전후의 임상적인 특징과 발병 후에 동반되는 증상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문진을 해야 한다. 병력청취를 통하여 실신이 의심되는 상황이면 능동기립검사와 기립경사테이블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 실신을 일으킬 만한 심장성 질환이 있을 때에는 각 질환에 맞는 약물 치료 또는 시술이나 수술 등의 치료를 받게 된다.

실신을 포함한 기립성 못견딤 증상이 있는 경우의 치료법을 살펴보자면 의식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굽히기, 쪼그려 앉기와 같은 물리요법을 시행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면서 뇌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실신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는 우선 뇌혈류를 최대로 하기 위하여, 앉아 있다면 머리를 양 무릎 사이로 내리거나, 누운 채 다리를 올려준다. 꼭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머리를 돌려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한다.

실신의 예방법은 실신의 기전에 따라 다르다. 혈관억제 실신은 특정 상황에서 실신이 유발되기 때문에 증상이 일어날 만한 상황이나 정서적 흥분상태를 피하도록 권고한다. 기립저혈압 환자는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도록 교육한다. 잘 때 머리를 조금 높이고 평상시에 복부 탄력압박대나 탄력양말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분섭취를 늘리고 고혈압이 없는 환자에서는 소금 섭취를 늘리며 혈압에 영향을 주는 약물 사용시에는 주의를 요한다. 혈압을 올릴 수 있는 약물로는 경한 기립저혈압 환자에게는 피리도스티그민을 만성 기립저혈압환자에게는 플루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를 사용하면 혈액용적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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