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2030 아시안게임 유치는 대전발전 마지막 기회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스포츠돋보기]2030 아시안게임 유치는 대전발전 마지막 기회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19-01-30 16:08
  • 신문게재 2019-01-31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지난 8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야구장 신축(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이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로 변수가 있다"며 이를 대비해 단순한 야구장 신축을 넘어 국제행사에 걸맞은 '스포츠 콤플렉스(Sports complex)'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는 권선택 전 시장이 2017년 3월 7일, 2030아시안게임 유치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설을 가속화하고 대전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려는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길만이 전국 최하위권의 체육시설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대전시의 많은 숙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것이 두 시장의 공통된 결론이며 허 시장이 제대로 본 것이다.

1997년에 계획되어 20년간 답보(踏步) 상태에 놓여 있는 '서남부권 종합스포츠타운' 건설의 최대 난제인 그린벨트 벽을 푸는 방법은 2030아시안게임 유치 외에는 사실상 없다.



평창올림픽으로 강원도에만 국비 12조원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대전시는 연간 3조원 안팎의 살림을 하며 이 중 0.03% 정도인 900억 원 정도가 체육에 투입된다. 대전시 체육예산의 133년 치가 된다.

필자는 2017년 3번의 칼럼을 통해 2030아시안게임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한 바 있다.

대전은 2002월드컵과 2009년, 1994년, 1979년, 1960년 전국체전 개최로 각종 경기장이 건설되면서 도시가 정비되었고, 대회개최 후 이 시설들이 각종 생활체육대회와 지역민의 건강과 경기력 향상, 지역 연고 프로구단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마케팅에 크게 활용되고 있다.

한밭종합운동장(1979년), 충무체육관(1970년), 한밭야구장(1965년), 한밭수영장·복용승마장·월평양궁장·사이클 경기장·사정인라인스케이트장·한밭실내체육관(1994), 대전월드컵경기장(2001년), 용운국제수영장(2009년) 등 대전을 대표하는 스포츠시설 모두는 대규모 스포츠이벤트를 위해 건축되었다.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도 있었지만, 스포츠 이벤트 유치는 대단위 체육시설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시민건강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이글스를 비롯한 프로스포츠팀 보유와 엘리트 선수들의 훈련, 생활체육동호인들의 활동은 대전시에 연간 5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여러 번 칼럼을 통해 전국의 체육시설을 분석하고 대전의 체육시설이 형편없음을 지적한 바 있다.

2030 대전·충청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 위한 분위기는 매우 좋다.

첫 번째 중국-일본-한국-다른 나라 순으로 개최되어 오는 관례상 대한민국이 개최할 차례라는 것, 두 번째. 분산개최로 시설 건축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세 번째. 지역적으로 대전·충청지역이 메가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할 차례가 됐다는 것, 네 번째. 평창올림픽 이후 국내에 대규모 스포츠이벤트 유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인천과 부산처럼 빚을 지면 안 되는데... 평창처럼 자연이 훼손되면 안 되는데... 이러한 걱정은 부산, 인천, 평창 등을 통해 충분히 학습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걱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아무런 대안 없이 반대만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2030 대전충청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전충청 체육인들과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며 대전시에 적극적인 추진을 주문한다.

2019년에는 2030아시안게임 대전충청 유치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소식과 이를 통해 대전발전이 20년 앞당겨진다는 소식이 조속히 전해지길 기대한다.

2030 아시안게임 유치는 여러분들이 생애에 볼 수 있는 대전발전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 떠나는 대전인들
  2. 배우 김승수, 대전 0시축제 홍보위해 뛴다
  3. 선거 끝났는데 "투표해주세요"… 방치된 선거용 현수막
  4. 대전 DPG 구축 전문기업 멀틱스, 2024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참가
  5. [세월호 참사 10주기] 교사들 "안전사회 위한 교육활동 지원 여전히 미흡"
  1. 대전 물류산업 노동자, 물류단지 노동환경 개선 촉구
  2. [대전미술 아카이브] 31-대전창작센터 개관기념전 '화려한 외출 It's Daejeon'
  3. 세월호 참사 10주기…‘잊지 않겠습니다’
  4. [맛있는 여행] 29- 당진 장고향, 실치회와 뱅어포가 맛있다
  5. [총선 이후 충남에 뿌려진 약속들] 2. 서해안권 - 탄소중립 그리고 스마트 어업·해양클러스터 조성

헤드라인 뉴스


고삐 풀린 대전 외식물가… 김치찌개, 서울보다 비싸

고삐 풀린 대전 외식물가… 김치찌개, 서울보다 비싸

고공 행진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과 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 등이 전국 순위권을 차지하며 지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곤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싼 가격을 유지 중이다. 김치찌개 백반은 9300원으로, 제주(9375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높다. 김치찌개 백반을 대전에서 주문하면, 2인 기준 1만 8600원인 데 반해, 가장 저렴한 대구(7317..

`글로컬 대학30`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등 6개대학 예비지정
'글로컬 대학30'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등 6개대학 예비지정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대전보건대, 순천향대가 예비지정됐다. 최종 본 지정 결과는 8월 말 나온다.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에선 대학 6곳이 포함된 5개의 혁신기획서가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을 받으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대전에선 충남대-한밭대(통합), 한남대(단독)가 문턱을 넘었고, 초광역으로 대전보건대(연합), 충남에선 건양대(단독)가 예비지정됐다...

2024 어울링 &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보물 찾기` 4월 27일 열린다
2024 어울링 &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보물 찾기' 4월 27일 열린다

2024 어울링 &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보물 찾기' 투어가 4월 27일 토요일 세종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4월 22일 지구의날과 자전거의날(법정 기념일)을 기념하는 시민 행사로 준비되며, 가족·지인 단위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중도일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행복도시 1~6생활권 일원에서 이 대회를 개최한다. 세종 기후환경네트워크와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같은 날 진행하는 제16회 '기후변화 주간' 이벤트와 연계 행사로 마련했다. 참가 신청은 네이버 폼()을 통해 하면 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진 속 대전의 모습이 그리운 날씨 사진 속 대전의 모습이 그리운 날씨

  • 소방용수 절약을 위한 자연수리 흡방수훈련 소방용수 절약을 위한 자연수리 흡방수훈련

  • 촉촉한 봄비에 영산홍도 ‘활짝’ 촉촉한 봄비에 영산홍도 ‘활짝’

  • 세월호 참사 10주기…‘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