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충청권 ‘2030 아시안게임’ 반듯히 유치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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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돋보기]충청권 ‘2030 아시안게임’ 반듯히 유치해야 된다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19-02-13 09:59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충청권 4개 시도의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충청권은 지금까지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를 한 차례도 개최한 적이 없다. 4개 시도는 그동안 논의조차 할 여력이 안 됐었지만, 전국체전과 월드컵 등을 치르며 마련된 4개 시도의 체육시설 인프라를 활용하면 이제는 아시안게임을 충분히 치를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서울시는 30년 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치른 경험과 인프라를 가지고 또다시 올림픽 유치에 도전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시의회에 제출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안'에 따르면 2032년 7∼8월 중 서울·평양과 한반도 전역에서 15일간 33종목을 치르려면 남측 예산만 3조8570억원이 필요하며, 이 중 서울시가 1조1571억원(30%)을 부담하고, 조직위원회가 1조5428억원(40%), 중앙정부가 1조1571억원(30%)을 각각 부담한다고 보고했다.

충청권은 '2030 아시안게임'에 32개 경기장(기존 15개, 신축 17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경기장 신축에 약 1조25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며, 4개 시·도가 3000~4000억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평양 올림픽을 계기로 형평성을 논하자면 보다 많은 국비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패한 평창올림픽이라지만 강원도에 14조원이 투입되어 경기장은 황폐해졌어도 KTX가 달리고,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공항이 건설되는 어마어마한 정부 투자가 있었다.

2002년에 아시안게임을 치렀던 부산시가 서울시에 도전장을 내고 총 83표 중 34표를 얻었다는데 박수를 보낸다. 비록 떨어졌지만, 지역균형발전을 외치며 유치전에 함께한 부산시의 도전을 대전시는 본받아야 한다. 부산시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치러본 경험이 있고, 그래서 재정적 부담도 적고 대회 이후에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개최 경험과 교통, 숙박 등의 인프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대전은 대단위 스포츠시설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스포츠이벤트를 유치할 수가 없고, 지역민이 생활체육 하기에도 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충청은 자꾸 쪼그라들고 있고 타 지역은 계속 융성하고 있다.

동·하계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를 종합해 전국의 스포츠선수들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지역이 대전지역이다. 마음으로는 대전 2030아시안게임 대전 단독 개최 추진을 외치고 싶으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을 누구를 원망하겠나! 가난한 대전충청지역에 따뜻한 햇살이 비춰지면 좋겠다.

역대 어느 시장도 못한 일을 추진하고 있는 허태정 시장을 적극 응원한다. 수많은 시도가 대규모 국비를 쟁취하여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대전은 구경만 하며 살아왔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정치인들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가난한 대전시가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 안 된다.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만 기회가 생기고 지역이 발전하게 된다.

걱정되는 모든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 철저히 준비하고 보완해서 2030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내야 한다. 대전이 얼마나 열악한 스포츠시설을 가졌는지 지난 3년 반 동안 수도 없이 칼럼을 쓰고 정치권에 그리고 시민들에 호소해 왔다.

1964년에 완공된 한밭야구장과 운동장으로 한화이글스 야구단을 소유하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1971년 개장한 충무체육관(삼성화재 배구단)과 2001년 개장한 월드컵경기장(대전시티즌)으로 대전시민은 3대 프로스포츠를 관람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각종 정부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생활체육시설을 통해 대전은 연간 5000억 이상의 체육 활동으로 인한 경제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평창올림픽의 폐해를 누구보다도 많이 비난한 사람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이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잘못되었는지 잘 알고 있다. 분산개최와 정부지원의 이점은 따지지도 않고 평창과 인천 단독개최의 피해액만으로 개최 불가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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