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더그아웃]'토종 선발 붕괴' 한화, 빠른 궤도수정 승부수 던져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더그아웃]'토종 선발 붕괴' 한화, 빠른 궤도수정 승부수 던져

시즌 초 구상 선발진 전면교체... 장민재·이태양 '90년생' 확정
감독 면담 김범수 한 자리 꿰차나

  • 승인 2019-04-15 11:20
  • 수정 2019-04-15 14:41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190409_172246099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시즌 초반 토종 선발진이 붕괴된 한화 이글스가 빠른 궤도수정으로 올 시즌 승부수를 던졌다.

리빌딩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한용덕 감독의 의도와 달리 젊은 선발진들은 경험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정규시즌 144경기 중 현재 18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한화는 영건 트리오인 김재영(26)·김성훈(22), 박주홍(20)을 기다리기보다 전면개편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한용덕 감독으로서는 큰 결단이다. 시즌 전 구상했던 그림을 새로 그려야 하는 상황으로 자칫 올해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해 보여줬던 '불펜 야구'인 팀 컬러도 재보수 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2년 차 감독의 리더십으로 표현한 과감한 전술과 전략의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그렇다고 무너진 선발진을 그대로 두기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시점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은 감독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장민재1
한화 이글스 우완 장민재 선수[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선발진 중심엔 장민재·이태양 '90년생' 듀오가 있다.

장민재는 현재 붕괴된 한화 선발진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LG전에 깜짝 선발 등판한 장민재(29)는 5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한화 토종 선발승을 거뒀다. 또 7일 롯데를 상대로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는 보다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데뷔 첫 완투승(6이닝 1실점)을 거뒀다. 한화 토종 선발 '수호신'으로 등장하면서 한 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 줬다.

한용덕 감독은 "민재는 코치 시절 가르쳤던 선수다. 당시 많이 혼나기도 했는데,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선발 투수를 다른 데서 찾은 것 같다. 예전부터 안정감 있다고 생각했는데 볼 스피드가 안 나와 타순이 돌면 공략당하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그래도 항상 두 번째 카드에 민재가 있었다"고 당시 선발 카드를 놓고 고민했던 생각을 밝혔다.

이태양2
한화 이글스 우완 이태양 선수[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입단 동기' 이태양(29)도 박주홍을 대신해 2년 만에 선발진에 합류한다. 좋은 공을 던지면서도 후반 체력적인 문제로 감독을 혼란스럽게 했다.

한 감독은 "예전부터 초반처럼 후반에도 좋은 공을 던지면 선발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선수다. 지난 넥센과의 경기를 보면서 다르게(선발)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일부로 많이 던지게 했다"며 "선발 경험도 있고 구종도 다양해 선발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범수2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 선수[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 자리 남은 토종 선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한용덕 감독을 찾아가 "선발로 던질 기회를 얻고 싶다"고 정중하게 요청한 김범수(24)가 현재까지는 유력하지만, 확정된 게 없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인터뷰 당시 김범수에 대해 "아직 만족스럽게 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간으로 활용한 후 확신이 설 때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생각만으로 선발로 나갈 수 없다. 단점을 물론 기술적인 부분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화 시작? 5명 한 자리에
  4.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5. [춘하추동] 문화유산 회복 운동에 있어 재외동포의 역할
  1.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창의융합형 수업으로 미래 역량 씨앗 키우는 대전태평중
  2. 충남대병원, 중증질환 소아청소년에게 완화의료 알리기 캠페인
  3.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4. "거점 국립대만 키우나…" 비수도권 사립대 불안감 심화
  5. [홍석환의 3분 경영] 지금 그리고 변화

헤드라인 뉴스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한 동안 불붙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주장이 올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국가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당위성을 재차 설파한 것인데 이를 지렛대로 '국방수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란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육사는 61년의 박정희 쿠데타, 80년의 전두환 쿠데타 12·3..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