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위 심사 열흘 앞, 대전 월평공원 어떻게 되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도계위 심사 열흘 앞, 대전 월평공원 어떻게 되나

매봉공원 부결시킨 '훼손지 비율' 쟁점될 듯
월평은 23.4%로 비공원시설 면적(23%)과 비슷
지주 측 "이미 답 정해놓고 심사?" 도계위 비난

  • 승인 2019-04-15 22:19
  • 신문게재 2019-04-16 3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2019020101000131700002421
토지주협의회가 내건 민간특례사업 촉구 현수막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사를 열흘 앞두고 있는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는 오는 26일 열리는 도계위에서 월평공원 사업을 심사할 방침이다. 앞서 도계위가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부결'시키면서 월평공원 사업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매봉공원의 경우 '공원이 얼마나 훼손됐느냐'가 관건이었다.

도계위원들은 현장방문을 거쳐 '생태환경과 임상이 양호해 보존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결론적으로 훼손지 5%인 공원에 18%를 개발한다는 민간특례사업이 발목을 잡힌 셈이다.

월평공원 역시 훼손지 면적과 상태 등이 특례사업 운명을 가를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기준 월평공원 갈마지구 전체 면적 중 훼손지 비율은 21%(당시 면적 24만여㎡)였다.

그런데 민간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비공원시설 면적이 23%(17만 2438㎡)다. 훼손지와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비공원시설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다.

시 도계위 관계자는 "17일 도계위가 있는데, 그날은 월평공원이 안건은 아니다"라며 "30명의 심의위원 중 참석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해 정족수를 맞추고 나서 26일 도계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봉공원 심의와 마찬가지로 월평공원 도계위에서도 '비공원시설(공동주택)'에 대한 논의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0101000131700002423
1급발암물질인 석면슬레이트로 길을 만든 월평공원 내부.
매봉공원 소식을 접한 월평공원 지주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도계위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월평공원의 한 토지주는 "대전시가 사업제안서를 받아 통과해준 사업을 도계위가 틀어버릴 정도로 결정권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미 답을 정해놓고 심사하는 것 아니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월평공원 내 훼손된 곳이 20% 수준이라고 하지만 막상 가서 보면 더 심각하다. 월평정수장 쪽도 불법경작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갑천변 진입로 쪽은 개인이 5만평(16만 5000여㎡)을 가진 곳도 있는데, 시가 직접 매입해 보상하겠다는 실시계획도 아직 확실하게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16만 5000여㎡를 소유한 토지주가 민간개발을 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민간특례사업 개발면적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또 월평공원은 생태등급 1급지 비율이 34%를 차지한다. 이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땅은 공원이 풀리는 내년 7월부터는 자체 개발이 가능해진다.

결론적으로 토지주가 재산권을 행사하기 위해 개발이 가능(경사도 등 제외한 생태등급 기준)한 토지 비율이 66%에 달한다는 얘기다.

월평공원 사업자 측 관계자는 "자치단체 재정이 넉넉하다면야 특례사업으로 할 이유가 없다. 여건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일몰제에 대비하도록 대안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지자체 예산만으로 장기미집행 공원을 살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월평공원(갈마지구) 사업은 갈마동 산 26-1번지 일원에 2020년까지 전체 139만1599㎡ 면적의 87%는 공원시설로 조성해 대전시에 기부채납하고, 23%에는 아파트 2722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으로 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
  2. 대전샛 발사 24시간 통신 연결 없어…"궤도에 있으나 전파간섭 추정돼"
  3.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4. [홍석환의 3분 경영] 요즘 사원에게 Loyalty를 물어보면?
  5. 유생복 입고 붓글씨 쓰며 한글 가치 되새긴 한기대 학생들
  1. 배움의 무대에 창작과 도전을 더하다… 백석문화대 다빈치아카데미 성료
  2. 한기대 앵커사업단,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맞춤형 지원 결실
  3. 출범 100일 장기수 천안시장 , "천안은 더욱 성장 가능한 도시,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4. 천안법원, 음주운전 차량 뒤따라가 돈 갈취한 상습공갈범 '징역 2년 4월'
  5. 충청중장년내일센터 '직업이음 채용직무박람회' 지원

헤드라인 뉴스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누리호 5차 탑재돼 우주로 향한 대전샛-1(DaejeonSAT-1)이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샛-1은 발사 후 예정된 절차에 따라 우주공간에서 위성의 자세를 안정화하고 지상국과의 통신 연결을 시도했다. 이어 지상국을 통해 위성의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되면서 8일 23시 20분 6차 교신 시도 끝에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샛-1 주요 기능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스템 운용모드, 배터리팩, 자세제어 모드, 위성체 EOC 카메라의 지구..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8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선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 상향과 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업 추진, 태릉CC 주택공급 계획과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통해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유산영향평가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를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유산청이 정부의 태릉CC 개발과 서울시의 세운4구역 개발에 다른 잣대를 적용..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응급의료 현장과 트램 공사로 불편을 겪는 상권을 잇달아 찾았다. 허 시장은 8일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대전형 응급환자 이송·수용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소방 등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이송·수용 기준을 마련하고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응급환자의 이송부터 수용, 최종 치료까지 연결하는 체계다. 이날 충남대병원은 국정감사 일정으로 병원장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공공부원장과 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료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