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따라 고향찾은 노영민…정치권 '촉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文따라 고향찾은 노영민…정치권 '촉각'

靑 비서실장 취임 뒤 첫 지역경제투어 참여충청대망론 부각 속
'안방다지기' 관측나와 與 대권잠룡 띄우기 시점과 맞물려 주목

  • 승인 2019-05-22 17:40
  • 신문게재 2019-05-23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KakaoTalk_20190522_155444156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9번째 지역경제 투어 차 충북을 방문한 가운데 이날 전체 일정을 문 대통령 최측근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밀착 수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초 청와대 '2인자' 자리에 앉은 청주 출신의 노 실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투어 일정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노 실장이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충청대망론 여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선 '안방 다지기'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내 북카페 '마담'에서 개최된 지역경제인과의 간담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청주중앙공원 역사유적지에서도 문 대령과 나란히 청주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의 충북 방문 일정을 노 실장이 밀착 수행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인데 그동안 노 실장이 다른 지역경제 투어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노 실장은 올 1월 8일 취임했다. 이후 1월 18일 문 대통령의 5번째 울산 지역경제 투어가 있었고 24일에는 같은 충청권인 대전에서 6번째 투어가 진행됐는데 노 실장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에 들어온 후 어느 정도 업무파악이 끝난 뒤 진행된 2월 13일 부산(6), 3월 22일 대구(7), 4월 26일 강원(8) 투어에서도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을 따라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9번째 투어 지역으로 자신의 고향인 청주에 노 실장이 나타난 것이다.

청주가 고향인 노 실장은 17∼19대 국회에서 청주 흥덕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어 청주는 노 실장의 '안방'과 다름 없다.

현재 비서실장 취임한 지 4개월 밖에 안 됐고 내년 총선을 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총선에는 불출마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2022년 치러지는 대선을 겨냥해서는 노 실장을 바라보는 지역 정치권의 시각은 다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파문으로 낙마한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충청대망론 주자 기근 현상이 심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권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이라는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집권여당이 충청 투톱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차기대선에서 노 실장 역할을 정치권이 주목하는 이유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노 실장이 문 대통령을 따라 지역경제 투어에 처음으로 나선 곳이 고향인 청주이며 시기 역시 여권이 총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잠룡 띄우기에 나선 시점이어서 정치권이 이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4.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5.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1. [단독]단양수중보 3억6000만원 소송…관리책임 갈등 다시 법정으로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5.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헤드라인 뉴스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