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들썩들썩 원도심 공연 가보니... 장소마다 관객 온도차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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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들썩들썩 원도심 공연 가보니... 장소마다 관객 온도차 확연

대전역서 '대전방문의 해' 홍보차 공연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구역마다 공연중
장소와 시간따라 관람객 숫자 차이 커

  • 승인 2019-06-17 18:18
  • 신문게재 2019-06-18 6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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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들썩들썩 원도심'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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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즈악단과 '우주스윙'이 합동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6월의 주말 가장 뜨거운 시간 오후 3시, 들썩들썩 원도심 공연이 한창인 대전역 서광장을 찾았다. 빠른 탑승구와 서광장 정문 사이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밴드 4HEAD가 '듣고!보고!즐기고!'라는 이름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었다.

40여 명의 관객들은 무대를 동그랗게 둘러싸거나, 그늘 아래서 더위를 피하며 음악을 즐겼다.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사람, 배낭을 메고 황급히 달려가는 사람…. 공연시간 내내 관람하지는 않더라도 오고가는 다양한 시민들이 밴드를 응원했다.

이어 유성재즈악단이 광장의 무대를 메웠다. 7명의 멤버가 선보이는 'Second Line'이다. 공연 시작 후 10여 분 쯤 흐르자 관람객 수십명이 무대로 합류해 스윙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은 즉석에서 공연에 참여하는 것일까, 나도 앞에 나가야 하나…' 잠시 고민이 들기도 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생활 문화 동아리 '우주스윙'과의 합동 무대라고 설명했다. '우주스윙'은 플래시몹처럼 하나의 안무를 함께 선보이기도 하고 한 쌍씩 짝지어 듀엣 안무를 추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들썩들썩 원도심 공연의 초입 공연장이라 할 수 있는 대전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고정적으로 한 자리에서 전체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보다는 한, 두 곡을 즐기다 걸음을 옮기는 관객이 더 많았다.

충청문화연구원 관계자는 "공연마다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대전역 공연은 대전시민과 외지인 비율이 5대 5 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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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능정이 스카이로드 끝 무대에서 Brass BOB이 공연중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후 4시,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붉은 벽돌길' 근대문화 탐방로를 따라 10여 분 걷다 보니 스카이로드에 도착했다. 얼핏 봐도 대전역 공연장과는 달리 부스도 다양하고 무대 규모도 컸다.

가까이 가보니 다른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장소를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스카이로드 중간지점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도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이곳은 '토토즐 페스티벌' 무대 준비가 한창이었다.

공연 시간이 임박했는데 좀처럼 무대가 보이지 않아 초조한 마음이 들 무렵, 스카이로드 끝 부분에 설치된 '들썩들썩 원도심' 공연장을 찾을 수 있었다.

5인조 브라스 밴드인 'Brass BOB'의 공연이 막 시작을 한 상태였다. 공연 장소가 한적한 탓에 관객은 대전역에 비해 확연히 적었다. 연주자들은 "군대에서 공연을 했던 때가 떠오른다"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려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관객들은 대부분 4~7세 어린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테마곡, '샹젤리제' 등 익숙한 곡들이 연주되자 이제야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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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밴드 '뉴비'가 공연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무대에 올랐었다는 재즈 밴드 '뉴비'는 잔잔한 재즈로 오후의 더위를 식혀줬다. 흥이 오른 한 관람객은 연신 "잘한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아기상어' 노래가 시작되자 엄마 손을 잡고 있던 어린이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고 박수를 치며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길거리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퀄리티는 수준급이었다. 다만 장소가 지닌 한계성과 애매한 시간 탓에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지 못하는 점은 아쉬웠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대전방문의 해가 시작하는 해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대전역을 공연 장소로 추가했다. 올 가을 대전방문의 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원도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단체 중 선별을 할 예정이다. 장소 등 시 행사와 겹치지 않게 조율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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