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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이지솔-김세윤 선수가 리그 복귀전 패배를 아쉬워하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7라운드에 출전한 이지솔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세윤은 후반 교체로 출전해 31분간 활약했다. |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14분 광주 펠리페에게 실점한 이후 동점골을 위해 광주를 몰아붙였지만 0-1로 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나온 두 선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지솔은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팀도 구단도 아쉬운 경기였다"며 "전체적으로 결정력 싸움이었다. 누가 골을 넣을 수 있느냐가 문제였는데 광주가 골을 마무리 했고 대전은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세윤은 "이번 주 (광주전을) 많이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복귀전이라 의욕이 넘쳤고 자신감도 생겨서 의도하지 않은 경고 카드도 받았는데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이지솔은 광주 펠리페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며 추가실점을 막았고 김세윤은 중원에서의 부지런한 활약으로 대전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박철 감독 대행은 "두 선수 모두 U-20 월드컵 출전 이후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으며 4~5단계는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이지솔은 "일단 자신감은 생긴 거 같다. 그러나 K리그는 20세 월드컵 보다 프로의 벽이 높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윤 역시 "U-20에서 준우승을 거뒀지만, 프로의 벽은 높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더 높은 곳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내년에 열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뛰는 올림픽에 U-20 선수들도 일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23세 이하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주전급으로 뛰고 있음을 고려할 때 주전 자리를 확보한 이지솔은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대전시티즌에는 미드필더 이정문이 23세 이하 대표팀 명단에 올라있다.
이지솔은 "동기 부여는 될지 모르겠지만, (올림픽)대표팀에 가려고 연연하지는 않겠다. 팀에서 열심히 뛰다 보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세윤 역시 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노력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김학범)감독님의 부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 경기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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