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진출 대전 코레일 김승희 감독, 불가능은 가능으로 이것이 축구의 힘[영상포함]

  • 스포츠
  • 축구

FA컵 4강 진출 대전 코레일 김승희 감독, 불가능은 가능으로 이것이 축구의 힘[영상포함]

  • 승인 2019-07-17 23:50
  • 수정 2019-07-17 23:51
  • 신문게재 2019-07-18 1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07c2e59ee3dbc4cb792db4d6e67dbfcc149610406
대전코레일축구단 김승희 감독(대전축구협회)
여기 대전을 연고로 하는 또 하나의 축구팀이 있다. 대전이라는 지역명을 가슴에 새기고 푸른 그라운드를 달리는 대전의 자존심, 한국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코레일 축구단이다.

대전코레일이 얼마 전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프로와 아마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KEB 하나은행 FA컵에서 K리그1(프로 1부 리그) 강원 FC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전코레일이 소속된 내셔널리그는 3부 리그로 평가받는 팀이다. 3부 리그 7위 대전코레일이 1부 리그 4위 강원을 2-0으로 격파하고 결승 토너먼트에 오른 것이다. 대전 연고 축구팀이 FA컵 4강에 오른 것은 2009년 대전시티즌이 4강에 오른 이후로 10년 만의 일이다. 대전 축구계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은 기적 같은 업적이다.

c3e1b7b5756ed55fe2dc7afd11632d2d156222160
대전코레일이 8일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강원FC에 승리글 거두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대전코레일의 사령탑 김승희 감독은 "업적이라 할 정도로 대단한 일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 감독의 첫 번째 임무인 만큼 응원해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돼서 기뻤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코레일은 FA컵 4강 진출까지 3개 프로팀을 꺾고 올라왔다. 32강에서 프로 1부 울산 현대를, 16강에서 프로 2부 서울이랜드를 제압했다. 내셔널리그 소속팀이 프로 1부 팀을 제압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연달아 3개 팀을 맞아 제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기록이다.

4d61198ecbeed1f7c19ee3cf7bceee6f1528965702
2108 내셔널리그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고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는 대전코레일 축구단
특히 32강전에서 울산 현대가 대전코레일에 제압당했다는 사실은 울산 입장에서는 매우 충격이었다. 울산 김도훈 감독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김승희 감독은 "선수들이 울산을 제압하고 얻은 자신감이 4강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선수들 모두 더 높은 곳에 갈 수도 있다. 4강전도 해볼 만하다는 의지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FA컵 4강에는 대전코레일 외에도 프로 1부 수원블루윙즈와 상주 상무, 화성 FC가 올라왔다. 코레일이 결승으로 가기 위해선 3개 팀 중 한 팀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수원과 상주는 1부 리그 팀으로 모든 전력에서 코레일을 앞서있다. 화성 FC는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프로 1부 경남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김 감독은 "4강전 상대가 누가 되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왕이면 과거 승리한 경험이 있었던 수원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승패와 상대를 떠나 상위리그 팀에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FA컵에서 우승한 팀은 아시아 최강의 클럽들이 자웅을 겨루는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만약 코레일이 4강에 이어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꿈이 무대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아쉽지만 연맹 규정상 내셔널리그 소속팀은 AFC 챔피언스 리그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김 감독은 "규정이 그렇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축구의 힘"이라며 "현실적인 한계 보다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FA컵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jodpd@ 유채리 수습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2.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3.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4.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5.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1.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2.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3.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4.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5. 2026 충남대학교 동물사랑큰잔치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