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이번주 땅값 완납한다는데 시공사·PF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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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이번주 땅값 완납한다는데 시공사·PF는?

긍융계 동향 PF심사 9월로 미뤄졌다 알려져
지역여론 "공공성 띤 사업, 의혹해소가 먼저"
8000억 대형 현안 공모사업 위법성 용납안돼
도시공사 "잔금납부해도 PF없인 소유권 안 넘어가"

  • 승인 2019-08-26 18:03
  • 신문게재 2019-08-27 2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인 KPIH(대표 송동훈)가 이번 주중 토지매매 대금을 모두 완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공사도 정해지지 않고 자금조달의 핵심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데, 땅값만 내고 소유권 이전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땅값보다 터미널을 책임지고 지어줄 '시공사 선정과 PF'를 최우선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성복합터미널 투시도
유성복합터미널 투시도.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한 KB증권의 PF 심사가 당초 8월 말에서 9월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정상적인 PF 절차를 통해 땅값 잔금이 치러질 것이란 예상에서 빗나가게 된다.

더구나 KPIH는 소유권 이전도 되지 않은 도시공사 땅에서 분양신고도 없이 상가선점을 위한 사전예약금으로 추정되는 돈을 KB신탁계좌로 입금받아 유성구청으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불법 의혹이 제기되자 KPIH는 지난 20일 "악성 민원으로 인한 각종 우려를 불식하고 2022년 공영개시를 위해 토지매매 계약을 협약서의 기준일보다 약 1개월 앞당겨 2019년 8월까지 체결하고 토지매매대금을 완납할 계획"이라고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지역 경제계는 여전히 걱정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PF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600억에 이르는 토지 잔금을 마련한다면 우려가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KPIH는 PF 전에 땅값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노량진 일대 등에서 사업을 통해 회사를 키워온 A모 건설사로부터 수백억 원을 빌렸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KPIH 측은 "돈을 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땅값 납부 전에 PF가 전부 이뤄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 역시 "토지매매대금 잔금 납부와 함께 PF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잔금이 모두 납부되더라도 PF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완전한 소유권 이전은 불가하도록 장치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민의 발이 될 유성복합터미널을 조성하는 데 있어 핵심은 투명성이다. 공공성이 강한 사업이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과 PF가 의혹 없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오랫동안 갈망하는 숙원 사업이고 대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어렵게 선정된 만큼 진행과정도 투명하게 진행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법은 물론 잘못된 절차가 있다면 법이나 규정에 따라 집행하고 시정해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민감한 분양을 절차에 따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면 조사해서 분명히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유성구청이 고발까지 한 상황에 대전시나 대전도시공사가 입장조차 내지 않는 것도 의문"이라며 "공공사업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대전시민의 땅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의혹을 해소하고, 시공사 선정과 PF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감독하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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