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백색국가 제외… 그간 불매운동 여전히 뜨거웠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정부 일본 백색국가 제외… 그간 불매운동 여전히 뜨거웠다

일본 맥주, 의류, 여행 등 전방위적 매출 감소세
일본차 전년대비 56.9% 감소, 맥주도 10위 권 밖
유니클로 여전히 감소세, "매출 계속 역신장세"
지난 추석 '여행객' 전년 대비 반토막 줄어

  • 승인 2019-09-18 16:06
  • 신문게재 2019-09-19 6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불매운동
중도일보 자료 사진.
정부가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한다는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이 18일 처음 시행된 가운데, 그간 국내에서 펼쳐진 일본 불매운동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 일본 맥주뿐 아니라 유니클로 기업, 일본 자동차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는데, 일본 관련 상품 매출 급감이 꾸준히 이어지면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수출규제 이후 일본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56.9% 감소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 보면 닛산은 87.4%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뒤를 이어 혼다(-80.9%), 인피니티(-68.0%), 토요타(59.1%)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렉서스 판매만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맥주도 타격이 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을 보면 일본 불매운동 이후 일본산 맥주는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일본 맥주는 지난 2009년 이후 1위 자리로 오른 이후 불매운동 전까지 단 한 번도 밀려난 적이 없었다.

대형마트에서 일본 맥주를 매장에서 제외한 것도 요소 중 하나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에선 이달 일본 맥주 매출이 전년과 견줘 90% 이상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편의점에선 세계맥주 묶음 세트 판매 시 일본 맥주를 포함하지 않았고, 일부 편의점에선 일본 맥주 자체를 맥주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대전 서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일본 맥주 자체를 뺀 채 매장 운영을 하고 있다. 매장에서 팔고 안 팔고 여부는 점장 자유"라며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불매운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생각해 맥주뿐 아니라 일본 담배도 매장에서 뺐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경우 매출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한 백화점에 따르면, 유니클로 매출은 한 자릿수부터 두 자릿수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불매운동 이후 꾸준히 하락세였고, 지금도 매출은 계속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류 비수기인 7~8월 다른 브랜드보다도 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NO 재팬의 일환으로 시작된 일본여행 불매도 여전하다. 지난 추석의 경우 인천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와 견줘 49.2%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여행객이 4%에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일본 불매운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달이 지났고, 언론뿐 아니라 대중의 관심도 잊혀지는 것 처럼 보이는데도 꾸준하다"며 "유통업계에선 일본 관련 식자재, 여행 등에 관해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3. 대전우리병원, 혼합현실(MR) 기기 착용한 척추수술 첫 시행… 첨단 디지털과 의료 결합 시험무대
  4.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5.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2.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3.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4.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5. [현장취재]박상도 대한노인회 대전시연합회장 미수 기념 회고록 <사랑의 발자국> 출판기념회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