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벨과학상 배출 언제… "30대 독창적 연구 지원 시스템 필요"

  • 경제/과학
  • IT/과학

국내 노벨과학상 배출 언제… "30대 독창적 연구 지원 시스템 필요"

한국연구재단 노벨과학상 종합분석 보고서 발표
11년간 평균 37.7세 핵심연구 시작해 53세 완성
독일·영국·일본 등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 필요
박남규 박사 등 10년간 수상자 근접 연구자 17명 추려

  • 승인 2019-10-06 17:04
  • 신문게재 2019-10-07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SSI_20190918171450_V
노벨과학상 수상자 대부분이 35세 전후 노벨상 수상과제와 관련된 연구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을 위해 신진연구자들이 독창적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 조성 시스템 정착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4일 '노벨과학상 종합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 노벨과학상 수상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노벨상 수상을 위한 정책적 사안을 제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11년간 노벨상 수상자의 핵심 연구성과 분석 결과 평균 37.7세에 핵심연구를 시작해 53.2세에 완성하고 68.5세에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국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신진 연구자인 20~30대 신진연구자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노벨과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유망연구자들이 독립적 연구에 착수할 수 있는 시스템 정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 유수 연구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연구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근 노벨과학상 수상의 90% 이상이 공동수상이며 수상자 80% 이상 사례에서 수상자 간 직·간접적 상호 협력 관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중국·독일·영국 등 수상자 배출 국가 중심의 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돼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협력 중심부와는 거리가 있고 주로 미국과의 협력에 편중돼 있는 실정이다.

재단 보고서는 "세계를 이끄는 주요 연구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예방하고 전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선 세계 석학들과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단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수상자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연구자의 성과 근접도를 판단해 총 17명을 앞으로 유력한 노벨과학상 후보자로 꼽았다. 피인용 우수 연구자 분석을 통해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옛 톰슨로이터)가 꼽은 수상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KAIST 유룡(화학) 박사와 성균관대 박남규(화학) 박사를 비롯해 물리학 분야 3명(하버드 김필립·성균관대 이영희·연세대 안종현)과 생리의학 5명(서울대 김빛내리·서울대 방영주·KAIST 이상엽·연세대 이서구·이화여대 이찰스)가 분석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연구자가 몰려 있는 화학 분야에는 총 9명(UNIST 김광수·고려대 김종승·성균관대 박남규·UNIST 석상일·KAIST 유룡·이화여대 윤주영·UNIST 조재필·서울대 현택환)이 우수한 연구 업적을 쌓았다.

보고서는 연구성과 분석 결과 대부분이 기초과학이 아닌 응용과학에 편중돼 있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기술 분야 발전·활용을 위해선 기초과학 활성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한국 과학이 국제무대서 인정받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적극 지원 필요성도 시사했다.

재단 보고서는 "정부 차원에서 해외 저명학자들과의 연구교류를 촉진하고 세계를 이끄는 주요 연구 네트워크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국내 연구자들의 성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노벨과학상은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차례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2.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몸짱을 위해’
  5.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1.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2.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