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 대전배구협회장 "지역 배구 활성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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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만 대전배구협회장 "지역 배구 활성화 앞장"

20년 일편단심 대전배구 제2중흥기 이끌어
중앙고 재창단 산파역할
지역 프로구단-아마추어 협업추진

  • 승인 2019-10-10 08:37
  • 신문게재 2019-10-10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이규만 대전배구협회 회장은 대전 배구의 든든한 후원자다. 우연한 기회에 배구협회 후원을 맡은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지만 배구 사랑은 강산이 두 번 변한 지금도 그대로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때마다 초심을 생각하면서 일편단심 대전 배구 도약을 위한 한 길을 걸어왔다. 학원 스포츠 저변확대에도 힘을 쏟아왔다.

이 회장의 변치 않는 배구 사랑 때문일까? 올들어 지역 배구 명문 중앙고 재창단 소식이 전해졌고 지역 프로구단과 아마추어 배구의 협업도 활발해 지면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대전 배구 산증인이기도 한 이 회장의 배구 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중앙고 배구부가 3년 만에 부활했다. 다시 '배구 명문 재도약'이 기대되는데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창단 당시 대전 배구에서는 대단한 아픔이었다. 오랜 기간 감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학교 또한 공감했지만, 해결이 안 돼 해체라는 사태가 일어났다. 재단의 의지가 확실히 있으면 좋은데 그 또한 여력이 안 됐다.

배구협회는 재단에 다른 학교에 정식으로 배구부를 창단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대안이 필요했다. 다른 학교에 제안하고 배구부 창단을 준비했다. 그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학교장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던 차에 중앙고 동문에서 나섰다. 중앙고 배구부가 오랜 전통과 자산이었다. 배구 동문 등 이야기가 많아 배구협회와 교육청 다시 노크를 해왔다.

재창단을 위해 확실한 두 가지 의지가 필요했다. 해체 전 배구선배들이 기금한 장학금 재편입을 요구했다. 또 지도자를 새로 선임하고 그동안 갈등의 정리가 필요했다. 이를 확실히 정리하고 지난 봄 중앙고 배구부를 재창단했다.

다른 학교에서 배구부를 창단하는 것보다 중앙고는 오랜 전통이 있어 성장가능이 크다.

여오현, 이인구, 이경수 등 수많은 배구 인재를 길러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예전 배구 위상과 영광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여자 프로배구를 중심으로 배구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분위기는 어떤가?.

▲여자배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이는 우리나라만 국한된 게 아니다. 중국과 일본, 태국에서 여자 배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우리는 김연경 선수가 배구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역 연고 팀인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부진했지만,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신인과 용병 등 좋은 선수를 영입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에 KGC인삼공사와 삼성화재 팀이 여러모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용품부터 선수들 격려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배구 접하게 된 동기

▲20년 전 배구를 접하게 됐다. 지인의 권유로 배구에 접했다. 지역에서 봉사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고민했다.

부끄럽기도 한데 그동안 여러 차례 우여곡절과 고비도 있었다. 오랜 기간 배구협회장을 맡으면서 용퇴를 해 다른 좋은 분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새로운 방향을 그리려야 한다. 여러 차례 신임 회장 물색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오랜 기간 협회 일을 하면서 장점도 있다. 임원 중 학교 교사들 많다. 행정을 잘 알다 보니 일사불란하게 일 처리를 잘한다. 체육회에서도 문서 행정 처리 등 회계 투명하고 완벽하게 하니까 배구협회를 벤치마킹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같은 협회 직원들의 노력으로 회장은 대외적 업무에 신경을 많이 쓸 수 있어 업무 시너지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회장으로 지역 선수들이 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외적 요인을 막아주고 발전 방향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체육의 방향을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엘리트 체육은 소외돼 어렵다. 예산이 줄고 있는 게 문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생활체육으로 가야 하는 것은 맞다. 그동안 성적과 기록 중심에 치중을 해왔다. 선진국 등 모든 나라 생활 속 체육을 하고 있다. 노르웨이 등을 보더라도 어린 시절부터 '1인 1기'(一人一技)식으로 체육을 즐긴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노르웨이를 보면 많은 것을 느꼈다. 이들은 모두가 운동선수가 아닌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좋아 운동을 즐기면서 한다. 이런 부분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는 학업을 포기하고 오롯이 운동만 한다. 이렇다 보니 사회에 나와서 어려움을 겪는다.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시도했다가 다시 엘리트 체육으로 전환했다. 장기적인 방향 설정을 해야 한다.

-대전교육감기 배구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나?

이번 대회에 70~80개 팀이 나온다. 참가자들은 학교 선생들이다. 배구는 예전부터 선생님들의 친목으로 했다. 그렇게 교사들이 배구를 열심히 하니까 학생들에게도 영향이 있다.

애들에게도 알게 모르게 가까이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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