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공형학력인증평생교육시설 차질 빚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공공형학력인증평생교육시설 차질 빚나

운영비 분담 놓고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마찰 빚어
시 운영비 절반 분담 제안에 교육청, 교육과정운영비 항목 명시화 요구
정기현 의원 "교육청 신뢰 관계 흔들고 있다' 지적

  • 승인 2019-10-15 17:03
  • 신문게재 2019-10-16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청사 전경1
내년 3월 개강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 공공형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이 대전시와 시교육청의 운영비 마찰로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대전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와 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내년 3월 개교예정인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하 교육시설) 운영비 부담비율을 놓고 논의해왔다.

당초 10일로 예정된 교육행정협의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시와 교육청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연기된 상황이다. 시가 교육청과 운영비 5대 5 지원을 제안했지만, 교육청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

교육시설은 지난 2010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친 예지중·고 파행 운영의 해결을 위해 시가 추진 중이다. 허태정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시와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교육시설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시는 관련 조례 제정과 부지 매입, 교육청은 리모델링비를 마련하는 등 내년 3월 개강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운영비 분담 갈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내년 본예산 반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실 교육시설은 교육 관련 사업으로 교육청에서 해결하는 게 맞다. 예지중·고 파행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허 시장이 무리해 나선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교육행정협의회 당시 운영비 지원은 교육청에서 분담키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시가 운영비에 대한 교육청 재정 부담을 고려해 양보까지 했다. 실무협의를 거쳐 시는 지난 9월 6일 교육시설 운영비를 시와 교육청이 5대 5로 부담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2019년 교육행정협의회 시청안건에 대한 검토의견'을 교육청에 보냈다. 교육청은 시가 보낸 공문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회신을 보내왔지만, 이후 지난달 26일 교육과정운영비라는 구체적 항목으로 명문화 할 것을 시에 다시 재차 요구해왔다.

시 관계자는 "교육 관련 사업에 설립비용도 내고 운영비도 절반씩 부담하는 것으로 대승적 결정을 했는데 교육청이 이렇게 나올지 몰랐다"며 교육청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교육청은 사립 학력인정시설인 예지중·고와 형평성 논란을 주장하고 있다. 시의 제안대로 하면 예지중·고에도 동등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사립재단과 공공시설을 동일한 잣대로 놓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10월 운영비 지원이라는 큰 틀만 협의한 것으로 나머지는 실무 협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만학도를 위한 평등교육 추진위원회는 전날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청의 태도에 반발했다.

교육시설 설립에 적극 참여한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지난해 3월 시의회에서 설 교육감에게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관련 질의할 때 운영비 전액 지원을 물었을 때 하겠다고 답변했었다"면서 "시에서 전향적으로 결정해 운영비 부담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이러는 것은 신뢰 관계를 흔드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3.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 지역 유통업계 '술렁'
  4. 더블유렌트카, '2026 예당호 모터 페스티벌' 성료
  5.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1.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2. 조합이냐 신탁이냐… 정비사업 어떤 방식이 좋을까?
  3.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4. "김 원초 광천산 아니어도 '광천김'" 대법, 지역서 쌓은 명성 인정
  5. [사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

헤드라인 뉴스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대청호는 550만 충청권 주민이 함께 마시는 물이자, 상류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깨끗한 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류와 하류가 감당하는 몫과 이해관계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넘어 대청호를 함께 지키기 위해 2002년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유역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 중도일보는 대청호를 둘러싼 상·하류의 갈등 속에서 거버넌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한계와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물관리 환경 속에서 550만 충청의 공동 식수원인 대..

위성 15기 싣고 우주 향하는 누리호 5차… 대전 기술력 `시험대`
위성 15기 싣고 우주 향하는 누리호 5차… 대전 기술력 '시험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021년 첫 발사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를 품고 10월 7일 다섯 번째 발사에 나선다. 주탑재위성과 부탑재위성은 물론 발사체에도 대전의 우주기술이 녹아 있고 지역 우주 인력의 땀이 배어 있다.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5일 서울에서 '누리호 5차 발사 탑재위성 언론 간담회'를 열고 탑재위성의 주요 임무와 발사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발사에서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5기(2~6호)와 부탑재 큐브위성 10기가 우주에 오를 예정이다. 먼저, 누리호 5차 발사의 주목적인 초..

대전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어디가 높나
대전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어디가 높나

대전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자치구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유성구는 4억 원을 웃돈 반면, 대덕구는 2억 원대에 머물면서 두 지역 간 평균가격 격차가 2배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 3492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4억 3588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전 전체 평균보다 1억 96만 원 높은 수준이다. 이어 서구 3억 6915만 4000원, 중구 3억 786만 4000원, 동구 2억 5009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