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사 민원센터 지지부진...기관간 이견 때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역사 민원센터 지지부진...기관간 이견 때문?

공사, 넓게 보면 고객 편의 시설 vs 공단, 상업시설로 인한 역 내 혼잡 우려
더 혼잡한 수원역에는 민원센터 조성... 형평성 논란도

  • 승인 2019-10-17 17:57
  • 신문게재 2019-10-18 6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대전역


<속보>= 대전 동구가 추진 중인 '대전역사 내 종합민원센터' 설치가 더딘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간 의견조율 실패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17일 동구와 공사, 공단에 따르면 대전 동구가 추진 중인 대전역 내 종합민원센터 설치는 상업시설이 포함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불승인한 상태다.

역사 내에 설치된 민원센터는 하루 평균 5만 명이 대전역을 이용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역내에 민원센터를 설치함으로써 행정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동구에서 계획됐다.



구는 지난해 8월 역사 내 민원센터 조성 추진을 위해 공사에 사업 협의를 요청했다. 구가 제안한 내용에 공사는 상업시설을 포함해 승인 요청을 올린 것이다. 상업시설은 민원센터 옆에 조성돼 제과랑 북카페, 청춘카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위치상 민원센터만 조성되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며 "카페 등의 매장은 넓게 보면 고객 편의 시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사 관리 주최인 공단에서 반대하고 나섰다. 공단 측은 센터 옆에 조성되는 상업시설로 인해 역사 내 혼잡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 편의를 위해 추진 중인 동구는 답답한 실정이다. 공사 조건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자 이번에는 공단이 공사 기준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 내 민원센터 조성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철도 역사 내 민원센터 조성은 대전시가 처음이 아니다. 수원역에는 이미 경기도청 민원센터가 운영 중이다. 경기도청 민원센터에 따르면 수원역은 하루 평균 약 30만 명이 이용한다. 센터는 하루 평균 약 400명이 방문한다.

설치 당시 협의 하는데 별문제가 없었다. 경기도 민원센터 관계자는 "역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역 주위 교통이 잘 돼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며 "도청에서도 볼 수 있는 업무들이지만, 접근성이 좋아 연로하신 분들처럼 이동이 편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역 내 민원센터 설치 반대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전역을 이용하던 직장인 A 씨는 "출장이 잦아 대전역을 자주 이용하는데 민원센터가 생기면 굳이 시간을 내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며 "대전 역사 안에 상업시설이 많은데 민원센터 옆에 붙어 있다고 해서 설치가 지연되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의령군 자굴산 자연휴양림 겨울 숲 별빛 여행 개최
  1.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2.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3.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4.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5.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