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뇌혈관질환, 골든타임과 치료 병원 꼭 기억하세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뇌혈관질환, 골든타임과 치료 병원 꼭 기억하세요!

■전문의 칼럼
사망원인 3위 뇌졸중, 매년 10만명 이상 발생
대부분 증상이 갑자기 생겨 '골든타임' 중요

  • 승인 2019-10-18 11:30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사진_유성선병원 신경과 유인우 전문의
유성선병원 신경과 유인우 전문의
여러 국가적 재난 사태를 겪으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유명한 단어가 됐다. 사실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는 의료진이나 구급대원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단어이며, 중증 응급 질환 환자의 생존 및 예후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을 의미한다. 골든타임은 특히 뇌경색, 뇌졸중 등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시 골든타임을 지켰는가가 환자의 생사를 결정할 정도로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망원인 3위 뇌졸중, 생존하더라도 큰 사회경제적 부담 남겨

2016년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했고 연간 10만 명당 45.8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또한 대한 뇌졸중 학회의 역학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환자는 약 69만 명이고 매년 10만 5000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뇌졸중은 사망의 위험성도 높지만 생존하더라도 후유 장애로 인해 의료비의 지속적인 지출이 발생하거나 환자의 간병으로 인해 가족이 경제활동을 못하고 간병에 매진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골든타임은 4시간30분, 발생 6시간 이내엔 동맥 내 혈전제거술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혈관이 터진 뇌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통계적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 100명 중 76명은 뇌경색, 15명은 뇌내출혈, 9명은 지주막하출혈로 나타났다.

이중 뇌졸중 환자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뇌경색의 경우 중증 응급 질환 환자의 생존 및 예후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인 '골든타임' 이 존재한다. 뇌경색은 대부분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며 혈관이 막혀 뇌세포에 손상이 가면 복구될 수 없어 장애를 크게 남길 수 있다.

그러므로 뇌경색의 골든타임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뇌경색은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 응급실에 방문하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는 주사 치료인 정맥 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고, 4시간 30분이 지났더라도 6시간 이내에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병원에 가면 시술을 통해 뇌경색의 악화와 후유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심장 협회, 미국 뇌졸중 협회의 연구로 인해서 적응증에 해당되는 환자의 경우 증상 발생 16~24시간 이내에도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됐다.

▲골든타임 4시간 30분 이내 오는 환자는 10명 중 4명에 지나지 않아

이러한 비약적인 뇌경색 치료 방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뇌경색의 골든타임인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10명 중 4명이다. 실제 정맥 내 혈전 용해제를 투여받은 환자는 전국적으로 9.6%에 불과했다. 이는 뇌졸중 증상과 정맥 내 혈전용해제, 동맥 내 혈전제거술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어눌한 언어, 마비, 한쪽으로 넘어지는 증상 있으면 뇌경색 의심

뇌경색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갑자기 발생한 어눌한 언어, 얼굴 마비, 편마비가 있거나 걸을 때 한쪽으로 넘어지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는 뇌경색의 주요 증상을 기억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F.A.S.T 캠페인을 하고 있다. F(Face, 웃을 때 얼굴 좌우 모양이 다른가), A(Arms, 한쪽 팔다리에 힘이 약해지나), S(Speech, 말이 잘 나오지 않나), T(Time to act, 한 가지 증상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라)의 의미다. 한국식으로 더 외우기 쉬운 캠페인도 있다. '이웃-손-발'이 그것인데 '이~하고 웃어 보세요', '손을 들어 보세요', '발음이 정확한지 확인하세요' 등 중요한 뇌경색 증상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대표적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심방세동

뇌경색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심방세동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언어장애, 얼굴마비, 편마비가 갑자기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뇌경색의 골든타임인 증상 발생 4시간 30분~6시간 이내에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또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뇌경색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처음으로 가는 병원이 어느 병원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발생 4시간 30분~6시간 이내의 환자의 경우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및 동맥 내 혈전제거술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야 하는데, 환자들이 이를 알지 못해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뇌경색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고 증상 발생 시 그곳으로 신속하게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뇌경색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뇌졸중 집중 치료실이 있는 병원은 국내 60여 곳이 있다. 대한 뇌졸중 학회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뇌졸중 집중 치료실 인증병원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유성선병원 신경과 유인우 전문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5.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1.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2.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