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젊은 인구대국, 인도네시아와 글로벌 산학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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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젊은 인구대국, 인도네시아와 글로벌 산학협력

  • 승인 2019-10-26 22:57
  • 신문게재 2019-10-22 2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최종인 한밭대 산학협력단장.혁신클러스터학회장
최종인 한밭대 LINC+·산학협력단장.혁신클러스터학회장


우리나라 '2019년 글로벌 혁신지수'(GII 2019)는 11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인적자본 및 연구 1위, 하지만 창의 산출물은 17위로 낮다. 한편 수출이 올해 9개월 연속 줄고 있다. 미, 중, 유럽, 중남미 수출은 감소했고, 아세안,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남방, 신북방 지역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수출이 증가한 국가로 신남방정책의 주요국인 인도네시아가 있다. 1만 7504개의 섬, 인구 2억 6000만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4번째 인구 대국이다. 생산가능 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높아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매력적인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중위연령(Median Age)은 28세로 우리나라(43세)보다 훨씬 젊다. 또한 가계부채도 GDP의 17%에 불과해(우리나라 거의 100%) 빚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 기업 중 코린도(Korindo) 그룹(회장 승인호)은 현지에서 30대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신남방정책의 첫 번째로 최근 인도네시아와 관세를 철폐키로 하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여 일본이 시장을 석권하는 이곳에 우리 기업의 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세 번째 큰 도시인 반둥(Bandung)은 제3세계 독립(메르데카)을 강조하는 '반둥선언'(1955)으로 유명하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150km 거리이지만 교통혼잡으로 5시간이나 걸려 반둥에 도착했다. 여기서 남동쪽으로 한 시간 떨어진 가룻(Garut)이란 도시엔 인도네시아 전쟁영웅, 한국인 이야기를 운전기사를 통해 들었다. 군인으로 참전경험이 있는 그의 조부에 대해 전해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국인 양칠성, 인도네시아 이름, 코마루딘(Komarudin). 1919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그는 태평양 전쟁 중인 1942년, 일본 남방군에 강제징집되어 1945년까지 자바 섬 포로수용소의 감시원으로 일했다. 1945년 이후 귀국하지 않고, 인도네시아에 남아서 네덜란드의 재식민지화 정책에 대항하던 인도네시아 독립군에 가담하여 폭약 전문가 등으로 활동 중, 1948년 네덜란드 군에 체포되고 그 다음해 처형되었다. 한동안 잊혀진 그는 사망한 지 26년 만인 1975년, 군의 고위 장성이 된 옛 독립운동 동료덕분에 세상에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를 외국인 독립 영웅으로 공인하고 묘를 가룻에서 수도인 자카르타 '영웅묘지'로 이장하였다. 그의 묘비에는 영어로 '코마루딘, 양칠성, 한국인'으로 새기고, 거리이름도 지정하고 교과서에도 실릴 예정이다, 앞으로 그는 양국간 경제와 사회, 문화 교류에서도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0월 반둥에서 열린 혁신포럼(ITB-CEO)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계획부(PPN) 밤방(Bambang)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글로벌혁신지수(85위)와 자국 국내시장 규모(7위)를 비교하며, 현재 1인당 국민소득 3900불을 10년 뒤 1만 3000불로 성장을 제고하고자, 취약한 연구개발과 과학단지(STP) 강화 및 산학협력(35위)을 강조하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산학연협력 수준은 GII에서 볼 때 29위로 낮은 편이다. 산학협력의 장애요인을 극복해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산학협력의 인재양성에도 대학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종인 한밭대 LINC+·산학협력단장·혁신클러스터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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