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 수소발전소 건립 놓고 주민-LH 갈등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도안 수소발전소 건립 놓고 주민-LH 갈등

신설 중학교와 불과 50m 거리
허가까지 받고도 주민에 안 알려
LH, "문제 없다. 주민들 계속 설들할 것"

  • 승인 2019-10-22 15:07
  • 신문게재 2019-10-22 2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KakaoTalk_20191021_124129177_05
지난 도안 주민들이 LH 대전충남지역본부 앞에서 피켓을 들고 발전소 건립 반대집회를 펼치고 있다.
대전 유성구 ‘도안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놓고 인근 주민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발전소 건설 예정지가 원신흥동 12단지 ‘어울림하트’ 아파트와 2022년 개교 예정인 ‘서남4중학교’와 밀접해 주거와 교육환경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LH를 비롯한 관련 기관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안수소발전소 건립 백지화 비상대책 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부터 LH 대전·충남본부 앞에서 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발전소와 불과 50m 정도 되는 거리에 중학교를 신설하고, 아직 수소발전소 자체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비대위 강전홍 사무국장은 "학교 앞에 위험할지도 모르는 발전소를 짓는다는데, 어떻게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 있겠느냐"며 "LH가 발전소 건립이 알려진 초기에는 공청회나 설명회를 할 의무도 없다며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지도
도안수소연료전지발전소(524-4) 위치의 지도.
LH는 2017년 8월 29일 연료전지 사업제안 공모를 하고 2018년 4월 2일에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지만, 2019년 8월 주민대표가 반대의견을 낼 때까지 추진상황을 전혀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11.44MW의 에너지를 만든다. 반대 주민들은 수소를 이용한 발전소라는 자체가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 허가를 했으며, 발전소 건립에서 법적인 하자는 없다는 게 관련 기관의 설명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현재 에너지공급시설로 지정된 구역이기 때문에 용도변경 대상이 아니지만 시설이 추가되는 경우는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미 산자부가 허가해 LH가 건축 인·허가서를 제출하면 절차상으론 승인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역수용성 안내문을 철저히 검토하고 주변여건과 주민의견 등을 반영해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LH 관계자는 "기존의 화력발전소 부지에 정부가 추진하는 발전시설을 짓는 것이다"라면서 "예비 실시협약 계약 등 많은 절차가 남았으니, 그동안 안전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KakaoTalk_20191021_124129177_0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독자칼럼]방학 중 아동 식사·돌봄 공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과제
  3.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3.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4.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5. [현장에서 만난 사람]류명렬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