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시 승격·군청사 이전·지명변경 추진하는 홍성군

[중도초대석] 시 승격·군청사 이전·지명변경 추진하는 홍성군

  • 승인 2019-10-24 09:09
  • 신문게재 2019-10-23 11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DSC_1673 사본
홍성군청 군수실에서 김석환 홍성군수(왼쪽)가 김덕기 중도일보 내포본부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DSC_1664 사본
홍성군청 군수실에서 김석환 홍성군수가 김덕기 중도일보 내포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DSC_1666 사본
홍성군청 군수실에서 김석환 홍성군수가 김덕기 중도일보 내포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홍성군이 시 승격과 군청사 이전, '홍주'로의 지명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홍북읍 내포신도시와 광천읍 등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서도 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사활을 걸고 전 직원이 방역·통제초소 근무에 나서고 있다. 홍성군정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국이 아프라카 돼지 열병으로 방역에 비상입니다.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클 것 같습니다. 방역 추진 상황이 어떻게 됩니까?



▲우리 홍성은 342농가에서 59만 60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전국 제일의 축산군으로 돼지열병 발생 시 우리나라 돼지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전시 상황에 준하는 철통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발생 초기에 군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 공무원을 동원해 거점소독시설 3곳과 통제초소 12곳, 역학관련 30농가에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읍·면 공무원 82명을 ASF전담관으로 지정해 342농가 전화 및 방문예찰을 실시하고 군·읍·면 공동방제단과 소독차량 20대를 동원해 양돈농가 밀집사육지역과 주요도로에 대해 강도 높은 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국가와 지역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 승격과 홍주로의 지명 변경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시 승격문제는 단순히 군에서 시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충남 도청소재지 홍성이 충남의 중심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농복합형태의 시 승격 법적 요건은 인구 5만 이상의 읍이 있는 군이거나 읍을 합하여 5만 이상이 되고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 이상이어야 하나 전국적인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인구증가로 시 승격은 요원한 일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법에 '군사무소 소재지의 면은 읍으로 할 수 있다'는 규정과 같이 '도청소재지 군은 시로 할 수 있다'로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추진코자 합니다.

지난해 11월 우리 군과 같은 처지에 있는 전남 무안군과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한 시 승격을 위해 공동 업무 추진협약을 체결했고 이어서 12월 무안군과 공동으로 청와대, 국무총리, 국회에 지방자치법 개정을 건의한 바 있으며 앞으로 양군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개최, 국회입법 공동 발의, 행정안전부 방문 등을 통해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 홍성군에서는 지난 4월 시 승격 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행정분과 대외협력분과 지역발전분과 교육분과로 업무를 분담해 대처하고 있습니다.

'홍주'로의 지명변경의 당위성을 군민에게 알리기 위해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꾸준히 관련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2016년부터는 홍주천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홍성의 옛 이름은 홍주'라는 사실을 신문 등을 통해 전국에 홍보하고 2018년에는 '홍주천년의 해'를 맞이해 홍주천년 상징조형물 설치,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홍주천년 기념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앞으로 시 승격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범 군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문가 토론회, 학술세미나, 캠페인을 실시해 홍주시로의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 여론을 결집하겠습니다.

-군 청사 이전을 위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데 로드맵을 밝혀주십시오.

▲현재 군청사는 일제가 홍성 번영을 막기 위해 내삼문을 철거하고 동헌을 가로 막아 풍수지리상 맥을 차단했기 때문에 반드시 철거하고 맥을 이어 홍주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합니다. 2005년부터 매년 20억원씩 신청사 건립기금을 조성해 현재 398억원의 기금을 적립했으며 앞으로 적립금액을 늘려 빚지지 않고 청사를 신축코자 합니다.

9월에 1차 선발을 통해 예비후보지 5곳을 선정했고 10월부터 예비후보지 주민 선호도 조사와 입지여건 분석, 평가를 통해 올해 안에 신청사 건립 후보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신청사 건립 후보지 결정 후 2020년 6월까지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신청사 건립 실시설계를 해 2022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홍성 출발 서해안선의 서울 직결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군 차원의 대응은 무엇입니까?

▲2015년 서해선 복선전철 기공식에서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대에 갈 수 있다고 국토교통부가 단언한 만큼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주요 철도 대부분이 서울과 직결돼 있는데 서해선만 유일하게 환승역으로 추진된다면, 3~4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도 철도 운용효율과 승객 편의성 측면에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에서는 충남도, 충남도의회, 지역 정치권, 홍성예산 군의회, 지역경제인 등과 공조해서 중앙정부와 국회에 환승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최근 충청권의 입장을 고려해 운행계획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불편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한 계획을 밝혀 주십시오.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SRF열병합발전소를 LNG에너지로 전환했고,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인근 축사를 단계적으로 폐업보상, 이전하고 친환경 축산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내포첨단산업단지가 투자선도지구와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돼 기업유치에 큰 힘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해 11월 16일 내포 첨단산업단지에 처음으로 한양로보틱스가 착공해 준공 가동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자동차대체부품 인증센터와 유니에어공조, IDQ주식회사가 착공할 계획이며 빠른 시일내에 유망기업을 유치해 내포첨단산업단지를 정상 가동하고 충남도와 함께 인근에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선 혁신도시가 지정돼야 하기 때문에 군민의 뜻을 모아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포신도시의 양육환경 개선을 위해 가족통합지원센터와 아동통합지원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하고 주말농장지원센터를 운영하려 합니다. 또 내포신도시에 최첨단 중입자 암 치료 과목중심, 성형, 치과, 소아과 등 일반과목과 특수질환과를 운영하는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공설운동장 조성, 주차타워 건립, 대형마트 유치, 평생학습 확대, 중심상업지역 특화 거리 조성 등으로 명품 신도시가 조기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거보다 쇠퇴한 광천읍을 살리기 위한 추진시책을 소개해 주십시오.

▲광천읍을 문화관광레저허브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홍성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 창고'를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2021년 12월까지 광천읍 대평리 일원에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광천읍 담산리 일대 80만 3678㎡에는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2년까지 오서산 힐링숲 산림레포츠단지를 조성해 알파인 코스터, 소형 짚라인 등 모험·체험시설과 산악자전거 마니아를 겨냥한 산림레포츠 시설, 새우와 김 테마공원, 토굴체험장, 억새움막 등 지역 테마형 시설도 구축해 전국 최고의 산림휴양종합랜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장항선 복선화사업이 조기 착공되도록 의견을 모으고 광천시장 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겠으며 남부권 문화교류 허브 구축을 위해 80억원이 집중 투자되는 광천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2022년에 완공될 경우 문화교류 중심공간으로 광천 지역상권이 회복되리라 기대합니다. 대담=김덕기 내포본부장·정리=유희성 기자·사진 및 자료=홍성군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