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타임월드 명품 매장 줄세우기… 마케팅 vs 상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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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타임월드 명품 매장 줄세우기… 마케팅 vs 상술 '갑론을박'

루이비통, 프라다 등 1대1 서비스로 '줄세우기' 마케팅
보여주기 식 전시효과 '상술', 백화점 VIP도 반감
백화점 "브랜드 정책으로 개입해 제재할 수 없어"

  • 승인 2019-10-23 15:39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명품
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 루이비통 매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
대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내 명품 매장이 매장 입장을 앞두고, 기다리는 고객에게 줄을 세우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명품 업체 측은 1대 1 응대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점을 내놓고 있는 반면, 명품을 향한 소비심리를 이용한 상술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갤러리아타임월드 1층 명품 브랜드 매장 곳곳에선 입장을 위해 줄을 서야 했다. 가장 먼저 줄을 세운 곳은 루이비통이며, 뒤이어 프라다, 구찌 등 브랜드 매장에서도 줄을 세워 고객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이달 신규 오픈한 발렌시아도 줄을 세우기도 했다.

줄을 세우는 이유는 이렇다. 매장 직원이 7명이라고 가정할 경우, 7명의 고객에게 입장을 허락한다. 고객이 빠질 경우 줄을 선 순서대로 한 명씩 입장한다. 그 외 인원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이는 1대1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마케팅'인 셈이다. 이에 따라 주말이나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경우 고객이 줄을 서는 모습이 꾸준히 재연되고 있다.

반면 보여주기 식으로 줄을 세워 전시효과를 내기 위한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고객 방문이 가장 많은 주말에도 백화점 통로에 줄을 세워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한 고객은 "구경하려고 한 것뿐인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그냥 나왔다"며 "그렇게 들어가면 꼭 사야 할 것 같고, 사람들이 지나다닐 때 시선도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명품1
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 구찌 매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
백화점의 큰손인 VIP 고객들도 불만이다.

한 VIP 고객은 "기다리는 자체가 싫다. 해당 상품만 구매하고 나가면 되는데, 굳이 줄을 세워 기다리게 하는 심리가 궁금하다"며 "VIP 대접을 받으려는 건 아니지만, 이럴 땐 백화점에서 뭐하러 사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백화점에선 해당 브랜드의 방침인 만큼 개입해 제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우려가 있을 수는 있는데, 아직까지 고객 불만 표시는 없었다"며 "해당 브랜드가 하는 걸 우리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줄을 세우는 게 하나의 소비 욕구를 작용하는 하나의 트렌드와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이용 고객으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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