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의 뜻

  • 사람들
  • 뉴스

[실버라이프]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의 뜻

  • 승인 2019-10-23 18:07
  • 신문게재 2019-10-25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민상식 명예기자
성경 마태복음 5장 37절을 보면 아주 평범하면서도 뜻있는 유명한 말이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교육 중에 했던 말인데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악에서 나오는 말이라는 내용의 말씀이 있다. 인간에 있어서 말과 행동은 가부간에 옳고 그른 것을 분명히 표현하는 것이 타인으로부터 인정 내지는 존경을 받는 방법 중에 하나다. 요즘 우리사회의 정서를 달구고 있는 말의 표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교육적 차원의 표현과는 너무나 큰 거리가 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거짓과 모함과 비난 그리고 억지적 고집등의 말투는 크게 심하리만큼 잘못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직전 법무장관이란 사람이 말 바꾸기를 하면서 국민정서는 아주 엉망진창이 된 상태다. 권력 납용, 지식오용, 가족방 범죄, 이념불량, 역사 왜곡 등 손가락을 꼽기가 모자랄 정도다. 법치준수의 모범을 보여야할 법무장관의 숨은 이력이 이런 정도라니 말이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겉으로는 청렴하고 깨끗한 정의감 넘치는 사람인양 처신하는 모양새 작태는 참으로 보기 난처한 국민 입장이다. 어디 그뿐 만인가? 오늘의 국가적 난국의 시끄러운 정서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니라고는 아니더라도 그 중에 국가경영에 책임있는 그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실정이다. 정치, 경제, 법조, 문화, 군사, 교육, 사회, 언론, 외교 등 종합적 난국이 초래되었는데도 누구하나 자기책임이라고 나서는 정직한 사람이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슬픈 사연이다. 소크라테스는 낮에도 등불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제자의 이유질문에 대한 대답은 진리를 발견하기 위함이라고 대답했다는 말이 있다. 오늘 우리는 그런 기대는 아니더라도 정직하고 진솔한 표현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되지는 않겠는가? 탐욕, 시기, 질투, 비방, 욕설, 미움, 살인 등 패륜적 말과 행동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사회 현주소다. 국시를 문란시키고 국민을 이간하는 말로 동서남북을 찢어놓는 오늘, 우리 국민 모두가 성경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시라고 권하고 싶다. 영국 속담에는 독설만큼 진한 독이 없다고 했고, 스웨덴 속담에는 많이 지껄이는 사람이 많은 거짓말을 한다라고 했다.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고 말 잘못해서 국민적 지탄의 주인공이 되지도 말자. 그리고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우리 속담을 마음에 새기면서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1.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2.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3.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