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충남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될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리뉴얼 충청] 충남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될까?

정부, 보령화력발전 1.2호기 조기폐쇄 결정
근로자 320여명 실직 위기 등 악영향 우려
지역자원시설세 폐지에 세수 감소도 예상돼
道 '지역경제 활성화' 연구 용역 3억원 편성

  • 승인 2019-11-10 11:27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19061701010011143
충남도청사 전경.
정부가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도에 따르면, 보령화력발전소에는 직접고용 133명, 간접 186명 등 총 32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화력발전소가 폐쇄될 경우 근로자들의 실직과 이로 인한 인구유출, 지역상권 침체 등 연쇄적인 경제적 파급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 도민 대부분이 미세먼지 발생 주범인 노후 석탄화력발전 폐쇄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보령지역에서는 일자리 감소와 인구유출, 주민지원사업 축소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직접 고용자에 한해 내년 완공 예정인 신서천화력발전소로 일자리를 연결해준다는 방침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도의 계획대로 고용 승계가 이뤄진다고 해도 인구가 타 지역으로 유출돼 보령지역의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

보령을 지역구로 둔 충남도의회 이영우 의원은 "보령에는 대기업도 없고, 직원 300명 이상 규모의 기업은 보령화력발전소가 유일하다"면서 "근로자와 그의 가족까지 생각한다면 약 1000여 명이 타 시·도로 유출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화력발전소를 폐쇄할 경우 자동적으로 지역자원시설세가 폐지돼 주민지원사업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도 관계자는 "당초 2022년 5월 폐쇄가 목표였는데, 약 1년 6개월 앞당겨진 만큼 12억원가량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앙 정부는 물론 보령시와 협의를 통해 주민지원사업이 보전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섰다.

도는 내부 논의를 거쳐 2020년도 본 예산에 '노후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따른 연구용역' 2차년도 사업비 3억원을 편성, 조만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는 이 연구용역에서 조기폐쇄 시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요소를 찾아내 대책을 마련할 복안이다.

양승조 지사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약속했다.

지난 4일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양 지사는 "조기폐쇄로 인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석탄화력 고용안정 등 중·장기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에는 현재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절반인 30기가 집중돼 있다. 이중 보령화력발전 1·2호기는 35년 이상 운영돼 노후화 됐고, 20년이 넘은 석탄화력발전소도 12기에 달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그동안 도는 충청권 시·도지사 공동선언을 주도하고, 정책토론회와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노후 석탄화력 조기폐쇄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홍성군, 월산상가 '상다리 펴는 날' 개최
  2. "지천댐 통한 지역 발전 이끌어야" 충남도의회 심우성·민병희 의원 종합대책 촉구
  3. [사이언스칼럼]기후변화가 바꾸는 일상, 우리가 바꿀 미래
  4. 대전 직업계고 취업률·유지취업률 전국 3위…충청권 1위
  5. 대전교도소 메디컬센터 첫 진료개시…"교정처우 개선 우수모델 안정적 운영을"
  1. 천황봉 3D 스캔부터 계룡산성 발굴까지… 세계유산을 향한 발걸음 '활발'
  2. 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3.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4. 역대 최대 2조 9102억 기초연구 예산… 핵심은 '지역 연구자 살리기'
  5. 박수현 충남지사, “낙수경제 넘어 바닥에서 솟구치는 ‘분수경제’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