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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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사실상 무산'

KPIH안면도, 투자이행보증금 일부 납부 안해
道, 양승조 지사 귀국 후 계약해지 여부 결정

  • 승인 2019-11-12 16:11
  • 신문게재 2019-11-13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충남도의 30년 묵은 숙원인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인 KPIH안면도와 사상 첫 본계약을 체결하며 안면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사업자 측이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마감시한을 못 지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또다시 안면도 개발은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앞서 사업자인 KPIH안면도는 지난 8일 도에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도에서는 1차 투자이행보증금 총 100억원 중 30%는 11일 자정까지 납부하고, 나머지 70%는 21일까지 완납하도록 배려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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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창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30년 숙원사업인 만큼 잘되리라 기대했는데,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양승조 지사가 귀국하면 (계약해지 여부를) 결정해 업체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현재 해외기업 투자협약 체결을 위해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방문 중이다.

도에서는 KPIH안면도가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증면하면 재검토하겠지만, 업체 측으로부터 현재 아무런 요청이 없어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KPIH안면도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자본금이 빈약해 재원 조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언론을 통해 그런 소식을 들었지만,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선정된 업체"라며 "대전에서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충남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으로는 사업 무산으로 봐야하지 않겠나"라며 "보증금 납부 이행을 못했으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실제 KPIH안면도의 모회사인 KPIH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최근 불법 선분양 문제로 경찰 고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이행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PIH 관계자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문제와 연장선상"이라며 자금 융통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뒤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면도 개발을 기대해왔던 충남도민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1735㎡에 총 1조8852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 테마파크, 연수원, 콘도, 골프장 등을 건립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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