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간체육회장, 단일화 불발(?)...대진표 '시계제로'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 민간체육회장, 단일화 불발(?)...대진표 '시계제로'

양길모 복싱연맹회장 사퇴서 제출 출마 기정사실화
계룡건설 이승찬 KEB 민인홍 '몸풀기' 관측 혼전양상
체육-경제人 1대1 맞대결·다자구도 등 '오리무중'

  • 승인 2019-11-13 16:38
  • 신문게재 2019-11-14 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118541974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내년 1월 첫 대전시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군의 대진표가 어떻게 정리될지 시계제로 상태다.

체육인들이 내심 기대했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 속에 지역 경제계에서도 유력인사가 몸풀기에 나서는 등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체육계 인사와 경제계 인사의 1대 1 맞대결로 첫 회장선거가 치러질는지 아니면 양측에서 각각 복수의 인사가 출사표를 던져 다자구도로 재편될지 시나리오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13일 대전체육회에 따르면 회원종목 단체장과 체육회 임원 등 입후보자 사퇴가 임박하면서 출마자 윤곽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양길모 대전복싱연맹회장이 종목단체장 중 가장 먼저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체육인 간 물밑 접촉을 통해 단일화 움직임이 감지되는 시점에서 양 회장이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사퇴서가 접수된 이 날은 박일순 시체육회 사무처장실에서 그동안 후보로 거론되온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과 양길모 대전복싱연맹회장, 윤여경 대전태권도연맹 회장, 이창섭 전 충남대 교수가 선거와 관련해 긴급회동한 날로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단일화 논의 전 양길모 회장의 사퇴는 이번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 된다.

지역 체육인들은 그동안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후유증을 우려해 단일화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상황이 급변해지면서 이날 회동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초 단일화 논의가 목적으로 비쳐 졌지만, 암묵적 약속이 깨지면서 표대결인 선거를 통해 체육회장을 뽑을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만, 체육계는 과도한 경쟁으로 분열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짐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대전시체육회 이사인 계룡건설 이승찬 대표가 새롭게 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대전시소프트테니스(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민인홍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함께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각 후보가 대전 체육 발전을 외쳐왔지만, 개인의 욕심이 커 단일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 종목단체 회장들의 사퇴기한이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최종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인사는 "선거 단일화에 대한 논의보다 첫 민간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면서 "특히 선거 이후 체육계가 분열되지 않고 후유증 없이 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3.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4.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5.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1.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2.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4.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준비상황보고회 개최
  5. "도민 안전·AI 경쟁력 높인다"… 충남도, 조직개편 추진

헤드라인 뉴스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대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납세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세무서가 3곳에 불과해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2024년도 주요 세목별 신고인원은 2019년 대비 부가가치세 17.9%, 종합소득세 51.9%, 법인세는 33.9% 증가했다. 또 대전의 2023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해 전국 17대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납세 인원 역시 2019..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최근 3년간 대학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연구실 사고로 총 607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실험실 사고로 지급된 공제급여는 총 8억 5285만 원에 달한다. 특히 4월에 매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4월에 33명, 2024년 4월에 32명,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