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연구부정 도덕적 문제 극소수… 언론도 문제"

  • 경제/과학
  • IT/과학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연구부정 도덕적 문제 극소수… 언론도 문제"

한국연구재단서 '정부 R&D 지원체계 혁신 간담회' 개최
연구부정·연구자 위축 등 발언 중 "언론 보도도 문제"
대변인 "언론 보도 잘못됐다는 취지는 아니다" 해명

  • 승인 2019-11-14 19:15
  • 신문게재 2019-11-15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19111867
과기정통부는 14일 오전부터 한국연구재단에서 재단과 대학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 R&D 지원체계 혁신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연구부정으로 인해 선량한 연구자가 위축되는 상황을 거론하며 언론 보도가 문제라고 화살을 돌렸다.

대다수 연구부정을 실수로 규정하고 국회나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로 인해 부정적 시각이 많아지는 데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것인데 발언 부적절 논란이 예상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14일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정부 R&D 지원체계 혁신을 위한 간담회' 말미 발언 중 "연구부정으로 위축되고 이런 걸 잘 알고 있고 정말 좋지 않다"며 "연구자 대부분은 잘 연구하고 있고 연구부정이라고 해서 사실은 실수하고 이런 것이 대부분이고 정말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것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발언에서 최 장관은 "그런데 국회에서도 그렇고 여론 수렴한다고 언론도 문젠데 그걸 막 떠드니까 굉장히 부정적 시각이 많아진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 장관을 비롯해 과기정통부 소속 8명과 한국연구재단 직원 12명, 알프스기획·정검위원과 산학협력단장 등 외부 연구원 10명이 참석했다. 또 사전 신청을 통해 참석한 10여 개 언론사 취재진이 나란히 앉아 간담회 내용을 듣고 있었다.

최 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간담회 참석자의 시선이 취재진에게 쏠리자 최 장관은 웃으며 "계신 줄 몰랐다. 말 조심하겠다"라며 "정말 좋은 연구, 연구 윤리를 잘 알고 투명하게 연구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하고 언론에서 그런 점도 잘 부각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앞서 간담회 시작 당시에도 "대부분의 연구자는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고 연구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요즘 연구부정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연구윤리 확립이 담보돼야 그만큼 자율성도 확보되고 연구자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구부정 문제로 인한 사기진작과 연구자 위축은 결국 연구윤리 확립에 답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언론 보도 등으로 화살을 돌린 것이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추후 유국희 과기정통부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발언 취지는 언론의 보도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그런 게 나오니 연구원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산학연의 연구부정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4월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8년 대학 연구윤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8년 국내 176개 4년제 대학에서 332건의 연구 부정행위 판정이 이뤄졌다. 지난 국감에서 김경진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 출연연의 부실학회 참가횟수는 총 222건으로 참가인원은 총 193명, 참가비는 8억 3000만 원에 달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과제 공고 시기를 원천(1·4월)과 기초(전년도 11월·당해 5월)로 분산해 연구재단의 행정부담을 낮추고 연구자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는 방안과 과제 상세계획을 위한 가선정제도 운영, 동료 연구자들의 검토·비평을 최소 1년 단위로 정례화하는 전문가 컨설팅 등 내용이 담긴 '연구성과 향상을 위한 R&D 프로세스 혁신방안 2단계안'을 발표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1. 기계연 공기정화 자동차는 연비저감 1% 어떻게?…별도의 송풍장치 없어 가능
  2. 홍인숙 시인, 세 번재 시집 '너없는 이곳에 꽃은 여전하고' 출간
  3. 출범 100일 앞둔 '조상호 세종시정부', 재정난 뚫고 도약 주목
  4.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5. 2027 수능 앞두고 과목별 유불리 커져…9월 모평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및 지출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지방재정 축소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미래대응기금 내 지방 배분 비중 확대와 지방의 자율적 재정운용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여당에 공식 건의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및 지방교부세 개편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해 지방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수현 지사는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인공지능(AI)·첨단산업 전환 등 대격변기에 추가 세수를 미래성장동력..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28억 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새롭게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로, 초선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 등으로 기존 재산등록 의무가 계속되는 당선자는 이번 수시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5억 4539만 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배우자 명의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 1채 4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