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檢수사 내년총선 출마 변수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황운하, 檢수사 내년총선 출마 변수되나

한국당 고소·고발 "수사 종결해달라" 진정서 제출
피의자 신분때 면직불가 조항 정치권 '설왕설래'
黃 "비위아닌 정치적 이유… 최종결정권자에 달려"
중구外 동구 등 전략배치? "명분없는 공천될 수도"

  • 승인 2019-11-15 11:4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9022701002157500093401
내년 총선출마 의지가 확고한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검찰에 자신에 대한 수사를 종결해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총선에 도전장을 내기 위해선 자유한국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이 자신을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결돼 수사 대상자 신분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황 청장의 총선출마를 위한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황 청장은 울산경찰청장 재임 시절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수사를 총지휘했다가 한국당과 사건 관계인 등에게 고소·고발당했던 것과 관련 "나와 관련된 수사를 종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3월 직권남용, 공직선거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당시 울산청장이던 황 청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올 들어서도 김기현 전 시장의 비서실장과 한국당이 피의사실 공표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추가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앞서 울산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아파트 건설사업 이권에 개입하거나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김 전 시장의 동생과 형, 비서실장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인 바 있다. '김 전 시장이 과거 편법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진정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등 김 전 시장 주변에 대한 수사 3건을 동시에 벌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황 청장이 검찰에 진정서를 낸 이유는 내년 총선 출마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내년 21대 총선이 4월 15일임을 고려하면, 1월 16일 이전에는 경찰복을 벗어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은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황 청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려 해도 현재 검찰의 수사대상자 신분으로는 사퇴할 수도 없는 처지다. 황 청장이 내년 총선에 나오려면 검찰수사가 마무리 돼 수사대상자 신분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한편, 황 청장은 경찰 내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강력히 주장하는 대표적 인물로 '수사권 독립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전 출신으로 산성초와 동산중 서대전고와 경찰대를 나왔으며 대전 중부서장 재직 시절 대전의 대표적 성매매집결지인 이른바 '유천동 텍사스 촌'을 해체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 자신의 고향인 대전 중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동구 등 대전 원도심의 다른 지역으로 전략적 배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황 청장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명퇴 규정을 기계적으로 해석하면 검찰수사가 총선출마에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나는 비위행위가 아닌 정치적인 이유로 피고발인 신분이 된 것"이라며 "사직서 수리 결정권자의 유권해석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총선중국에서 대전 중구 외 다른 지역 배치 가능성에 대해선 "당이 다른 전략을 짤 수 도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자칫 두 곳 모두 명분 없는 공천이 될 우려도 있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문화재단,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재창작 공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