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화폐 조례안 두고 시-구 일정부분 협의... 올해 시의회 통과할까?

  • 정치/행정

대전 지역화폐 조례안 두고 시-구 일정부분 협의... 올해 시의회 통과할까?

  • 승인 2019-11-18 17:08
  • 신문게재 2019-11-19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덕구화폐e로움
대덕구에서 발행한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
대전 지역 화폐 조례안이 대전시의회에서 장기표류 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와 대덕구가 평행선을 달리던 의견 차이를 좁히면서 이번 회기 안에 시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화폐 발행에 대한 국비지원 여부와 이에 대한 사용지역 확대를 둘러싼 대전시와 대덕구간 협의가 긍정적인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8일 대전시의회와 대전시, 구 등에 따르면 최근 시와 구는 행정안전부의 지역 화폐 국비 중복 지원 불가 방침에 따른 연계 방안 협의를 진행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부터 발행한 대덕구 지역 화폐인 대덕e로움과 대전시에서 내년 7월부터 발행 예정인 대전 지역 화폐 간의 국비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에 따른 협의다. 시와 구는 시에서 발행 목표액인 2500억원 안에 내년 300억원을 발행하는 대덕e로움을 포함해, 국비 지원을 받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우선으로 추진해왔던 대덕e로움을 발행하되, 시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와 대덕구가 일정 부분 협의를 이뤄냈지만, 조례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덕e로움을 사용할 때 대덕구가 아닌, 타 구에서 사용이 가능할지에 대한 변수다. 반대로 시에서 발행한 지역 화폐를 대덕구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문제다.

또 운영대행사가 정해지지 않았고, 시의회에서 시에 요구한 신도심 쏠림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조례안을 통과해야 내년 추가경정예산 때 예산을 세울 수 있는데, 시의회의 반대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다.



시의회에서 요구하는 보완책은 크게 세 가지다.

시의회는 시에서 지역 화폐를 발행할 경우 원도심인 대덕구와 중구, 동구 등에서 화폐 사용이 줄고, 서구와 유성구 등에 화폐가 쏠리는 현상부터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현금 보유가 녹록지 않은 소외계층에겐 혜택이 돌아갈 수 없는 점 등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현금으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보니 서민들은 역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인다. 대덕구에서 추진 중인 지역 화폐가 뿌리내리기 전에 시에서 5개 구 전역에 지역 화폐를 추진한다는 점도 시기상조라고 힐난하며 보완책을 요구했다.

조례안 유보를 제안한 김찬술 의원(민주·대덕2)은 "조례안을 유보했을 때 의회에서 요구한 사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판단해 기존의 반대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례안에 의회에서 요구했던 사안을 담으려고 하고 있고, 의회와 논의를 통해 절충안을 찾아 조화로운 협의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해당 조례안을 이번 회기 때 통과시키려면, 12월 13일까지 시의회로 보완책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5.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1.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