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도환 중부지방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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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도환 중부지방산림청장

산림경영 100년 보고 가야돼...숲은 지역사회 소중한 자원.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조림수종을 바꿔야...미리 준비해야 대비

  • 승인 2019-11-20 20:23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중부청
박도환 중부산림청장
박도환 중부지방산림청장(57)이 취임한지 6개월이 넘었다. 그간 바지런하게 움직이며 중부권 산림경영을 해왔다. 해박한 산림경영에 대한 지식이 많은 박 청장은 산림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나무는 단점이 많은 수종이어서 장려하면 안 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산림경영도 100년을 보고 가야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조림수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게 산림경영의 철학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주>

-중부지방산림청 관할과 국유림 현황은.

"대전,세종,충남 북 등 4개 광역시에 166.2만ha 면적(대전 54, 세종46, 충남 821, 충북 741ha)이며 산림률이 57.4%다.

국유림면적은 13%인 127ha이며 이 가운데 인공림이 15%이고 천연림이 85%로 분포되어 있다"

-산림경영중에서 중점적으로 하시는 것이 있다면.

"산림경영적인 측면에서 경제성과 안전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우선 나무를 심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가가 고민이다. 산림 경영은 100년을 바라보고 가야한다. 정책방향을 잘 설정하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1년 사업하고 100년 사업하고 다르다. 산림경영은 장기적으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주로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가' 항상 고민이다. 예를 들어 소나무가 경계수종이 되서 많이 심었다. 그런데 저는 소나무를 심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우선 재난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목재로서의 가치는 있지만 재난에 취약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한계를 두고서 추진해야 한다.

우선 소나무재선충병 때문에 재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산불에 소나무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불이 날 경우 송진 등으로 매우 빠르게 확산된다.

올해에도 동해안쪽에서 산불이 났는데 이 곳이 모두 소나무지대이기 때문에 발화지점에서 해안가까지 10km정도 되는데 50내로 번졌다. 솔방울이 날아가 확산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확산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대피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밤중에 발생하면 대피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확산 속도를 저지시켜줘야 하는데 그것은 소나무에 다른 수종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때문에 소나무를 장려하는 정책을 반대한다.

-소나무재선충병 대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충청권이 약한 편이다. 충청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적은 곳이 충청도다. 충청도는 우려할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폐해를 모르고 있다. 확산이 되어야 인식이 가능한데 그렇지 못하다. 심각한 다른 지역은 인식이 잘되어 있다. 장기적으로는(10년 안에) 충청권도 다른 지역과 같이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 가서 방재하려면 늦는다.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확산되기 전에 미리미리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전략이 먹혀 들어간다"

-양묘장에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나.

"주력수종이 소나무와 낙엽송이다. 주력 수종중 하나가 소나무다. 재배하면 안 된다. 이미 양묘를 많이 해놨다는 것은 소나무를 심겠다는 것이다. 중요한 분야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를 해야 한다. 현재는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대체 수종은 무엇인가.

"대체수족 개발이 잘 안 되고 있다. 소나무를 줄이는 것이 안 되는 것도 대체 수종이 없어서다. 대체수종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낙엽송을 경계수종이라고 해서 많이 하려는데 종자가 없다. 낙엽송이 종자가 많이 열리는 해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해가 있다. 작년과 올해 계속 가물어서 종자가 없어서 따내지 못하고 있다. 종자를 채취해서 묘목으로 키워 산에 심는데 이것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에는 오리나무나 싸리나무도 많았는데.

"지금은 심지 않고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를 해봤는데 이 것들은 척박한 상태에 식재하는 것이다. 북한 같은 곳에 심으면 효과가 있다. 이 것은 황폐화 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오리나무, 싸리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산림녹화가 되어 있고 토양의 양분이 어느 정도 축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수종으로 바꿔야 된다.

-종자은행 등이 있는데 어떤 대책이 있는지.

"산림정책중 하나에 소나무가 들어가 있다. 제 개인적으로 볼 때는 소나무를 너무 많이 심는 것은 반대다. 그래서 산림청에 주문을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대체수종을 찾아야하기 때문에 이것을 지금 찾고 있는 중이다.

정책이라는 것이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을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이 같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있어야 한다"

-불필요한 것을 개선한다고 했는데 개선된 것이 있는지.

"규제완화인데 규제는 지방청단위에서 규제를 바꾼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제도를 바꿔야 하는데 행정적으로 하는 것은 역시 분명한 한계를 느낀다. 지방청은 집행을 해 나가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산림청에 건의를 하고 건의된 것이 제도화 되고 해서 시간이 좀 걸린다. 때문에 한꺼번에 규제가 바뀌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것을 찾아서 건의 한다"

-지방청에서 소신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있는데 주민들이 따라줘야 할 부분이 있다면.

"주민들하고 공감대 성형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정부가 방향을 설정하고 일방적으로 하면 소통이 어렵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실례로 1~2년전 우리가 서천군에서 수목장(樹木葬)을 하고 싶었는데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설계까지 해놓고 포기해야 했다. 그 당시 지역주민과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 장묘문화중 하나인데 산림청에서 볼 때는 자연친화적인 것인데 비해 지역주민들의 생각은 혐오시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생각의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정책을 바꿨다.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갔다. 그래서 공모사업으로 정책을 바꿨고 보령 쪽에서 의지를 보여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원해서 하고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수목장을 국가에서 하는 곳이 경기도 양평에서 하나가 있다. 여기서 추가로 해보려고 했다"

-수목장은 정말 괜찮은가.

"정말 좋은 장묘문화라고 본다. 자연친화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서 괜찮다는 생각이다. 국민들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반대할 경우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국유림 관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국유화 하는 것은 목표치가 설정돼 있다. 그 한도 내에서 이뤄진다. 상한선이 설정돼 있다. 최고 30%다. 그 이내까지만 가능하다. 감정평가의 우선순위는 가격이 싼 것부터 사서 내려온다"

-이것만큼은 내 임기 중에 꼭 해야 겠다는 것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야 대비가 된다. 산림청에서도 산불담당과 병해충 등 산림재난분야에서 근무하다보니 산림정책이 경제성 위주로 정책이 진행돼 경제림 육성위주로 이뤄졌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민안전을 중요시 하고 있어서 '산림분야에서도 과연 경제림이 중요한 것이냐 아니면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한 것이냐'를 놓고 볼 때 같이 가야한다.

-국민의 안전을 생각할 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사고가 났을 때 수습하면 늦는다. 미리 예방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산에서 무슨 재난이 날 것인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산사태, 산불, 재선충병 등이 그것이다. 이것을 한꺼번에 어떤 방법으로 해결을 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국민 재난을 안전하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해 나가기 위해서 조림수종을 바꿔나가야 한다"

-재난측면에서 사방댐공사가 많았는데 이어지나.

"사방댐사업은 산사태방지를 위해 하는 것인데 거의 다 됐다고 본다. 국민의 안전하고 직결되는 문제다. 사방댐을 많이 해야 하는데 과도하게 하면 산림이 훼손되는 악영향도 있다. 산지경관보호를 겸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만 생각할 수도 없다. 적정수준이 어디까지인가 판단해서 조절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숲 가꾸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보는데.

"숲이 관리가 되면 재난이 나지 않는다. 우선 숲 가꾸기를 하면 불난다고 해서 듬성듬성할 경우 불이 번지지 않는다. 오히려 빽빽하게 들러서면 산불이 세게 번진다. 또 재선충병이 침범했을 경우도 어디서 발생했는지도 모르게 된다.

관리가 되면 이 같은 재난으로부터 안전성이 확보가 된다. 국유지와 사유지에 예산을 투입하는데 국유지보다 사유지에 아무래도 관리가 덜 되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박도환은 누구인가 ▲경력 :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산림병해충과장, 산불방지과장 등 역임.

▲수상 : 국무총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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