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 구성원 직선제 어땠나... "무늬만 직선제"vs"민주선거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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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전 구성원 직선제 어땠나... "무늬만 직선제"vs"민주선거 첫발"

  • 승인 2019-12-02 08:21
  • 신문게재 2019-12-02 5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충남대학교 전경-2
지난달 28일 충남대 사상 최초로 전 구성원이 참여한 제1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가 끝난 뒤 '민주 선거의 첫 발'과 '무늬만 직선제' 등 평이 엇갈리고 있다.

의미가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아쉬운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4개 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형식적인 직선제가 아니라 전 구성원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는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었다. 한밭대도 지난해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지만, 단체별 대표 인원을 선출해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고 모든 구성원이 선거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교원, 직원, 조교, 학생이 참여하는 선거였지만 규정에 따라 산학협력단 직원 등 일부 구성원에게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온전한 직선제라고 보기에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 제기됐다. 또, 단체별 투표 반영 비율이 고르지 못해 '무늬만 직선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투표 독려 캠페인, 투표시간 안내 등이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선거 규정에 의해 오프라인 선거 운동이 불가능한 탓에 캠퍼스 내부에서 선거를 알리는 방법은 벽보, 현수막이 유일했다.

온라인 투표로는 '무효'표를 제출할 수 없었다는 점이 투표율을 올리지 못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투표권은 행사하고 싶지만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을 경우 유권자는 무효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 온라인 투표에서는 반드시 한 후보를 선택해야만 했다.

한 구성원은 "일곱 명의 후보 중 표를 주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무효표를 내려고 했는데 모바일 링크를 접속해보니 꼭 한 사람을 뽑아야만 했다"며 "무효표도 선거에 대한 관심의 표현인데, 이를 행사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여러 차례에 걸쳐 투표가 진행돼 참여가 어려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제한된 일정 안에 선거를 마쳐야 하는 것은 알지만, 이 때문에 각 투표마다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것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학생들의 투표율이 낮은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한 재학생은 "학생 투표율은 2차 투표 역시 30%를 넘기지 못했다. 반영 비율이 적더라도 투표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학우들의 관심이 적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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