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가짜뉴스에 눈뜨게 할 폭로…'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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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가짜뉴스에 눈뜨게 할 폭로…'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한재호 옮김│뜨인돌

  • 승인 2019-12-01 18:36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나는미디어조작자다
 뜨인돌 제공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한재호 옮김│뜨인돌



2016년 12월, 미국은 '코멧 핑퐁'이라는 피자 가게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한 28세 남성이 '피자게이트'가 사실이라 믿고 가게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피자게이트'란 힐러리 클린턴 및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이 피자 가게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가짜 뉴스를 일컫는 말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급격히 확산됐다.

이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깨달았으나, 또 한편으로는 '총기 난사마저도 아동 성매매를 가리기 위한 눈속임'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나타났다. 이 사건은 가짜 뉴스가 가진 해악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도 가짜 뉴스가 극성이다.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설' '대북 지원으로 인한 쌀값 폭등설' '유튜브 접속 차단설' '태양광 시설 중금속 오염설' 등등. 가짜 뉴스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와 쟁점마다 등장해 기승을 부린다.

가짜뉴스는 누가, 어떠한 이유로 만들고 유포하는가. 아메리칸 어패럴의 마케팅 이사로, 사회적 금기를 넘나드는 광고로 주목을 받았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자신이 미디어 조작자라고 고백한다. '사람들을 속이는 대가로 돈을 받'고 '언론 매체에 거짓말을 해서 그들이 당신을 속이도록 하는 게' 자신의 일이라고 말한다. 속이고 매수하고 공모하는 그 일들은 '베스트셀러 작가와 수십억 달러짜리 브랜드를 위해'서도 만들어졌다.

저자는 가짜 뉴스들이 어떻게 주류 미디어의 빈틈을 파고들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가짜 뉴스를 감지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법 또한 상세히 밝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가짜 뉴스라는 '괴물'은 자라고 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현실을 덮칠지 모르는 괴물. 저자의 폭로는 그 괴물의 정체를 알아채는 눈을 뜨게 할 것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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