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행동강령위반으로 권익위 신고 접수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예술의전당 행동강령위반으로 권익위 신고 접수

김상균 관장 취임 전 운영하던 다트기획 대관 관련
3월 폐업된 기획사 4월에 타 기획사로 대관 양도 의혹
김 관장 "행정적 문제 없다, 대관업무 아티스트가 우선"
권익위 10~11일 이틀간 대전시로 조사관 파견 예정

  • 승인 2019-12-09 08:43
  • 신문게재 2019-12-09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19021201000707100028781
대전예술의전당이 '행동강령위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 접수된 사실이 드러났다. 권익위는 클래식 전문 기획사였던 다트기획의 전당 사용허가 신청과 예당 운영위원회 회의 기록 등 관련된 자료 일체를 협조 요청했고, 오는 10일과 11일 대전시에 조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권익위에 신고된 건은 행동강령위반이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현 관장이 취임 전 운영했던 다트기획에서 유진예술기획으로 2019년 상반기 대관 건을 양도양수 했다는 것이 골자다.



예당 대관 조례 제6조에 따르면 관장의 승인 없이는 임의로 대관을 양도양수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다트기획은 3월 폐업신고를 했는데 유진예술기획으로 상반기 대관 10건 가량을 양도했다는 서류는 김 관장 취임 후인 4월께 예당으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순서가 틀렸다는 지적이다. 다트기획이 예당 관장으로부터 양도양수 승인을 받고 유진예술기획과 협의를 하는 것이 맞지만, 이 경우는 기획사 간 합의가 우선 이뤄졌고, 이후 김 관장이 양도 건에 대해 승인하며 규정을 명백하게 어겼다는 것이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행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는 없도록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대관은 사용자가 아닌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 기획사는 아티스트를 대신해서 업무를 돕는 곳"이라며 "이익을 위해 공연명을 바꾸거나 아티스트를 바꾼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양해를 구하고 대행 기획사에게 대관을 양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관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는 타당치 않았다는 목소리가 짙다.

만약 폐업된 기획사의 대관 일정이 있었다면 예당은 해당 공모 절차를 취소하고 재공고를 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식적으로 폐업된 기획사의 대관은 책임 소지를 물을 수 없고, 아티스트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폐업 전 양도양수를 처리했어야 옳다는 이야기다.

문화계 관계자는 "취임을 앞두고 폐업할 기획사의 대관을 양도하려 했다면 일정상 전 관장의 승인을 받았어야 한다"며 "공무원은 본인의 업무와 관련해 이권은 물론이고 발언이나 결재도 할 수 없는데, 김 관장은 본인의 이해관계가 얽힌 서류에 관장으로 승인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만약 3월 폐업 신고하고 4월에 양도양수건을 진행했다면 이는 행정적으로 옳지 않은 처사"라고 전했다.

김상균 관장은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감사실에서 조사 할 것"이라며 "다트기획 대표가 관장이 됐다는 것이 가십으로 비춰지고 있는 같다"고 토로했다.

김 관장은 예당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 담당자와 권익위 조사관 면담을 앞두고 있다.

한편 대전예술의전당 정기대관은 공연단체, 아티스트의 역량과 작품성을 위주로 선정한다. 단 대관 규정에 따라 예당 운영자문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상균 관장은 올해 취임 후 그동안 대관이 규제됐던 생활예술단체(아마추어)에게도 2020년부터 대관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