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안전체험관 건립 또 해넘겼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민안전체험관 건립 또 해넘겼다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없어... 지속적으로 지원 요구했지만 답보
정부와 소방청 관련 연구 용역 결과 연내 나와... 대전시 새로운 전환 기대감 드러내

  • 승인 2019-12-10 17:01
  • 신문게재 2019-12-11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청사 전경1
대전시가 추진 중인 '시민안전체험관' 건립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지진이나 대형화재 등 각종 재난 사고 안전 체험 교육이 강조되면서 시가 적극 나섰지만, 중앙정부 설득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광주의 경우 재난안전종합체험관인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이 지난달 착공하고, 지난해 9월 개관한 울산안전체험관이 연간 12만명이 다녀간 점 등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안전체험관 건립을 위한 소방안전교부세 지원사업 선정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답보 상태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최근 국회와 중앙정부 부처 방문 시 시민안전체험관 건립 필요성을 여러 차례 설명했다.

대전시는 2016년 지원 선정 제외 이후 건립 필요성을 제시하며 국비(소방교부세) 지원을 지속해서 요구 중이다.

시는 지난해 사업지연으로 대상지, 추진일정 등 계획을 변경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았지만, 11월에 '재검토' 결과를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했다.

행안부는 재검토 사유로 소방안전교부세 100억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점을 내세웠고, 대전시는 올해 10월부터 시민안전체험관 건립 타당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연내 마무리하는 등 논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사이 현재 대전의 안전체험교육 인프라는 수용 한계치에 도달했다. 체험객 증가와 체험공간 부족으로 현재 운영 중인 시민체험센터 운영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2016년 4만2000명에서 2017년 4만8900명, 2018년 4만9600명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만4700여명이 체험하는 등 현 시민체험센터는 수용 한계치(5만명)에 도달했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더욱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나 제천 화재사고 등 대형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체험 교육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데 다 재난 형태도 다변화되면서 다양한 체험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안전체험교육은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119대전시민체험센터의 이용객 70%가 유아·학생이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전국 특·광역시 중 시민안전체험관 건립 계획이 없는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2016년 국민안전처는 충북, 서울, 인천, 울산, 광주, 제주, 경기, 경남 등 8개 광역단체를 시민안전체험관 건립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국비를 지원했다.

2016년 건립 지원 당시 대전은 119시민체험센터와 대전교통문화연수원이 이미 있는데 다 세종시의 시민안전체험관 건립이 예정돼 있어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세종은 행정구역이 다른데 다 어린이 체험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동 거리상 이용이 쉽지 않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 시설에 대한 수요가 넘치는데다 안전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행안부와 소방청의 관련 용역이 연말에 끝나면 기존 입장과 다른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소방교부세 100억원을 지원받으면 시비 216억원을 투입해 동구 하소 친환경 일반산업단지 내 1만4123㎡ 지상5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소방체험, 위기탈출, 자연재난, 인위재난, 응급처치, 어린이안전 등 6개 이상의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